황우여 대표, 또 다시 게임 '4대악'으로...

일반입력 :2013/10/07 13:31    수정: 2013/10/07 13:52

남혜현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또 다시 게임을 '4대 중독' 부문에 포함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게임을 마약, 알콜, 도박 등과 함께 4대 중독으로 지목하며 이로부터 사회를 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연설 중 황 대표는 이 나라에 만연된 이른바 4대 중독, 즉 알콜, 마약 그리고 도박, 게임중독에서 괴로워 몸부림치는 개인과 가정의 고통을 이해, 치유하고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이 사회를 악에서 구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게임에서처럼 그냥 죽여보고 싶었다는 '묻지마 호기심 살인'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심지어 한 중학생은 컴퓨터게임 하는 것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별하지 못하는 게임중독의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으로 인한 세수 확충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냈다.

황 대표는 지방자치단체가 부족한 세수를 사행사업을 벌려 거둔다면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의 고혈을 빠는 것이라며 내외국민을 막론하고 땀 흘리지 않은 수익을 노리는 도박을 방치하는 나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발언을 놓고 게임 업계는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이다. 정부에서 게임을 5대 킬러 콘텐츠로 선정 집중 육성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 내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4대 악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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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게임과 중독 간 과학적 근거도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그간 있던 범죄의 원인을 단순하게 게임으로 몰아가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성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사무국장은 부처간 이견이 상당히 많은 법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파급효과가 클수 있어 국회에서 신중히 검토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