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게임 편견, 대구에서 벗는다

일반입력 :2013/10/07 11:34    수정: 2013/10/07 11:35

남혜현 기자

게임은 문화이자 예술이다

게임이 단순한 놀이문화란 편견을 벗고, 긍정적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문화 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구예술발전소와 대구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대구광역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80여 종 게임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펀(e-Fun)'이 대구 도심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가 홍보성 전시에서 벗어나 게임을 스토리와 미술,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계획 아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가 문화 예술이란 기치 아래 마련된 만큼, 전시 위주 게임 축제 성격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중심에 뒀다는 것이다.

게임캐릭터패션쇼, 게임 뮤지컬, 게임설치미술, 게임음악쇼, 도심 RPG 등이 대표적 참여 프로그램이다. 게임 넌버벌 퍼포먼스 '푸시 쇼 다운'은 리그오브레전드, 엘소드, 블레이드앤소울, 오디션 등의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해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예년과 달리 대구예술발전소를 행사 장소로 선택한 이유도 이와 같다. 게임아트를 모티브로 한 게임문화축제와 예술발전소가 일치하는 공간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이펀은 예술발전소라는 창조적 공간을 십분 활용해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예술발전소 1층에는 다양한 게임의 영상과 게임을 활용한 3D 영상쇼, 코스프레 쇼, 게임음악 밴드 공연 및 게임음악 디제잉 쇼 등이 펼쳐지는 게임아트빌리지와 참가자들에 지급되는 가상 화폐로 게임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e코인 마켓 등이 설치된다.

2층에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스트리트 댄스, 마샬아츠 등으로 어우러진 '넌버벌 퍼포먼스'가 총 5회 공연된다. 이 외에 게임 잡지를 보며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카페와 각종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는 키오스크 공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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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원조격인 도심 RPG는 대구 거리를 무대 삼아 시민들이 미션을 완수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대구와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하는 내용을 미션에 담았다.

김형일 과장은 이날 올해 행사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고 전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웠다라며 대구에서 국내 첫 게임 축제가 시작됐고 계속해 육성한 만큼 기대해볼만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