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세계 절반 이상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채택"

800달러 제품 대부분 채택…멀티플 카메라 경쟁 심화

홈&모바일입력 :2018/09/23 09:52    수정: 2018/09/23 09:53

세계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 채택 비중이 올해 말까지 절반 이상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 하반기에는 트리플 카메라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전세계적으로 팔린 스마트폰 중 2개 이상의 후면 카메라 센서가 적용된 스마트폰의 비중은 42%에 달했다. 연말까지는 약 50%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성장한 수준이다. 카메라 메가픽셀 경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자 이제는 멀티플 카메라 센서 장착으로 새로운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28mm 광각렌즈와 56mm 망원렌즈로 구성된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사진=씨넷)

듀얼 카메라의 도입은 300달러~600달러 미만의 제품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졌다. 하이엔드급인 800달러 이상의 제품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제품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원플러스는 대부분의 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도입하고 있으며, 화웨이, 비보, 애플도 약 50% 이상의 제품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각 제조사의 듀얼카메라 도입률은 ▲원플러스 100% ▲화웨이 84% ▲비보 61% ▲애플 49% ▲오포 37% ▲샤오미 33% ▲삼성전자 24% ▲구글 0%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 듀얼카메라가 기본 사양이 되면서 보케(bokeh), 초상화 모드, 광각 사진, 가상현실 등과 같은 카메라 특과 기능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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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대별 듀얼카메라 도입률.(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주요 제조사들은 각각 화웨이 P20 프로, 아이폰X, 삼성 갤럭시노트8 등의 제품에서 멀티플 카메라 센서를 통한 차별화에 나섰다. 화웨이에 이어 다음 달 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도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연구원은 “내년이면 절반 이상의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 채택이 예상되는데 제조사들은 망원, 광각, 흑백 등 그들만의 특징을 강조한 듀얼카메라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AR 플랫폼을 염두에 둔 3D 센싱 카메라 모듈의 도입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