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4개→ 5개’...스마트폰 카메라 전쟁

혁신 정체 속 차별화 포인트로 카메라 부각

홈&모바일입력 :2018/09/21 10:42    수정: 2018/09/21 10:48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혁신의 정체 속에 카메라 성능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특히 카메라 렌즈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새 카메라를 단 스마트폰 신제품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비롯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를 먼저 채택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를 열고 후면에 4개 렌즈가 장착된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제품이 명칭은 '갤럭시A9 스타 프로', '갤럭시A9 프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도 다음 달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A7은 화각 120도의 800만 화소 카메라와 2천400만 화소 카메라와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초광각 촬영과 보케 촬영이 가능하다. 최적의 색감으로 촬영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도 탑재됐다. 전면에는 2천4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왼쪽부터 LG V40 씽큐 렌더링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A7, 화웨이 메이트20 렌더링 이미지. 세 모델 후면에 모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보다도 중가인 갤럭시A에 새 카메라를 도입하는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의지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대규모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금까지 플래그십 모델에 60~70% 집중했는데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은 플래그십 비중이 굉장히 작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초부터 중가대와 보급형 모델에도 필요하면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화웨이는 다음 달 16일 영국 런던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20 시리즈를 공개한다. 화웨이는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메이트20에 사각형 모듈 형태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을 암시했다. 사륜 바이크를 탄 사람이 사막을 달리는 장면을 모서리가 둥근 정사각형 형태로 비추며 '새로운 것을 탐험할 시간이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유출된 메이트20 프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제품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상반기 출시된 P20 프로에 수직으로 배열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면 이번 제품에는 사각형 틀에 플래시 라이트와 함께 배치된 모습이다. 화웨이는 올해 들어 스마트폰 제조사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였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 신제품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사진=아이드랍뉴스)

애플은 이달 공개한 아이폰 신제품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았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는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보급형인 아이폰XR 후면에는 싱글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은 내년에 선보일 아이폰 신제품에 트리플 카메라를 첫 적용할 전망이다.

LG전자가 다음 달 4일 선보이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에는 5개의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전면에는 듀얼 카메라가,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게 유력하다. LG전자는 초청장을 통해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畵角)과 아웃포커스로 촬영해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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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V40 씽큐를 다음 달 말 출시할 전망이다. 전작인 V30을 지난해 9월 21일 출시한 것보다 한 달 가량 늦은 시점이다. 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를 예년보다 두 달 가량 늦은 5월에 출시한 것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LG전자는 V40 씽큐 공개 행사를 국내에서 다음 달 4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며, 같은 달 3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도 진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음성 통화를 하는 사람보다 카메라 기능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며 "응답자의 83%가 같은 피사체를 더 다양한 각도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원했고, 또 피사체와 배경을 한 장의 사진 안에 담고 피사체를 줌인해도 화질이 뭉개지지 않기를 바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