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심심이’ 나왔다

일반입력 :2012/10/09 15:45    수정: 2012/10/09 15:46

심심이주식회사(대표 최정회)는 9일 이용자와 ‘심심이’가 글자가 아닌 말로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말하는 심심이’ 버전을 공개했다.

말하는 심심이는 ‘대놓고 시리 디스한 음성인식 심심이의 위엄’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등 동영상 포털은 물론, ‘웃긴대학’, ‘디시인사이드’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말하는 심심이’는 다른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나 ‘S보이스’와 달리 2002년부터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쌓아 온 수천만 건의 대화DB로 상황에 맞게 재치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시리에서 “웹에서 검색해 주겠다”는 대답을, 말하는 심심이는 최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질문까지 막힘없이 답한다.

이 회사의 조성심 개발자는 “시리가 다소 딱딱한 비서와 같다면, 심심이는 사용자의 곁에서 말동무가 돼 주는 친근한 짝궁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심이가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와 다르게 이용자와 감성을 나누는 애플리케이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말하는 심심이는 아직 테스트버전이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총 4개국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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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성공적인 음성인식 테스트를 마쳤다”면서 “앞으로 음성인식 기술과 관련한 적절한 서비스 방향과 수익성 등을 확보한 후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말하는 심심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심심할 때 놀아주던 ‘심심이’와 직접 대화할 수 있게 되다니 정말 기대된다”, “심심이의 목소리로, 내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을 한다니 상상만 해도 귀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