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수 케이블방송 첫 추월

KT, 시장점유율 30.54%…합산규제 우려 덜어

방송/통신입력 :2018/05/10 18:21

IPTV가 서비스 출시 9년 만에 케이블 방송 가입자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의 중심이 되고 있는 KT의 경우 1/3 미만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규제 적용 우려를 덜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IPTV의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10일 공고했다.

이번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은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저촉 여부 판단에 활용된다.

현행법 상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는 해당 사업자와 특수관계자인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한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1/3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하반기 평균 3천137만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91만명이 증가했다.

2017년 유료방송 가입자 수, 시장점유율 비교표.

사업자 별로는 KT 633만9천759명(점유율 20.21%), SK브로드밴드 428만3천228명(13.65%), CJ헬로 410만8천644명(13.10%), LG유플러스 341만5천855명(10.89%), KT스카이라이프 323만9천322명(10.33%) 순으로 집계됐다.

2017년 하반기 사업자별 유료방송 가입자 수, 시장점유율.

특수관계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1만명 증가한 957만9천81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30.54%)이 규제 상한선인 33.33%에 도달하지 못했다.

매체별 하반기 평균 가입자 수는 SO 1천409만1천924명(시장점유율 44.92%), IPTV 1천403만8천842명(44.75%), 위성방송 323만9천322명(10.3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IPTV 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PTV가 지난 2008년 11월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1천422만281명, SO는 1천409만7천123명이었다.

최근 3년간 분기별 IPTV 및 SO 가입자 수 추이.

가입자 유형별로는 개별가입자 1천636만9천631명(시장점유율 52.19%), 복수가입자 1천244만6천619명(39.67%), 단체가입자 255만3천839명(8.14%)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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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 서비스 '올레TV스카이라이프' 상품 가입자 185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7만명, KT스카이라이프 98만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전체 OTS 가입자 중 실시간 방송을 KT스카이라이프로부터만 제공받는 11만명은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로 산정하고,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방송을 모두 제공받는 174만명은 각 사업자에 절반씩 산정한 결과다.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 지역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다.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