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80% ‘디지털 가입자’…IPTV 견인

8VSB 전년 대비 116% 증가한 336만명…올해 첫 별도 시장 획정

방송/통신입력 :2018/03/21 19:16    수정: 2018/03/21 19:16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가 전년 대비 6.3% 증가해 2천38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유료방송가입자 2천996만명 중 약 80%를 차지하는 숫자다.

특히, 8VSB 가입자가 전년 대비 116.7% 증가해 336만 가입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지상파방송의 전송방식을 케이블TV에 허용해 2014년 3월 도입됐다. 올해 처음으로 별도 시장으로 획정돼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포함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의결, 발표했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과 ‘방송법’에 따라 방송시장의 효율적인 경쟁체제 구축과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경쟁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6년도 방송시장을 대상으로 전체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경쟁상황을 분석한 것이다.

유료방송시장은 ‘8VSB 유료방송시장’을 처음으로 ‘아날로그 유료방송시장’,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으로부터 별도 시장으로 획정했는데 이는 2016년도에 336만 가입자로 성장한 점(전년대비 116.7% 증가), 타 상품과 수요대체성이 적은 점, 상당기간 해당 서비스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2016년 유료방송가입자는 2천996만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한 가운데 디지털 가입자가 2천380만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8VSB 가입자가 336만(전년대비 116.7% 증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반면, 아날로그 가입자는 280만으로 전년대비 대폭(↓40.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가입자는 2천380만으로 전년대비 8.4%(185만) 증가했는데 이는 IPTV 가입자 증가(전년대비 153만 증가)가 주도한 것이며, IPTV 사업자의 방송사업부문 영업영업적자 규모 또한 1천267억원으로 전년(3천155억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

유료방송시장의 VOD 매출액은 2016년 기준 7천55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성장했으며 전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4%에서 24.4%로 증가했다.

전체 광고시장은 10조4천33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반면, 방송광고시장은 2조 9천133억 원으로 전년대비 9.0% 감소했으며 협찬매출액은 7천343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방송광고와 협찬 매출액 합계액도 3조6천47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방송, 인쇄매체의 비중 감소와 모바일매체의 비중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의 경우 방송사의 외주제작비는 연간 8천808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으나, 한 해 동안 방송사에 납품한 실적이 있는 외주제작사 755개 중 연간 5개 이하 납품 외주제작사가 91.0%(687개), 10개 이상 납품한 외주제작사는 3.7%(28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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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의 외주제작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상위 3대 수요자는 여전히 지상파 3사(MBC계열 23.0%, SBS계열 22.7%, KBS계열 15.7%)로, 외주제작사는 방송사의 협상력 우위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급자인 외주제작사에 대한 진입장벽이 없는 등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당경쟁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통위는 ‘2017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의 주요 데이터와 그래픽 파일을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와 방송통계포털(www.mediastat.or.kr)을 통해 전국민에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