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사람 업무 감독하는 시대 오나

아이로봇-시스코, 원격 현장감독 로봇 '아바500' 출시

일반입력 :2014/03/18 10:35    수정: 2014/03/18 10:40

이재운 기자

업무 공간에도 로봇이 들어왔다. 단순 작업을 하는 로봇이 아니라 화상회의와 업무 관리감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격 현장감(Telepresence)을 제공한다. 직장 상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아이로봇과 시스코는 원격 현장감 로봇 아바500(Ava 500)을 출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로봇은 현재 이 로봇을 미국과 캐나다, 일부 유럽 시장에서 시스코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험 운영 중이다.

이 로봇은 원격화상통신이 가능하다. 시스코의 원격 회의 솔루션과 아이로봇의 로봇 기술이 만난 이 제품은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원격 화상회의는 물론 업무 관리감독과 지시에 도움을 준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사업장과 다른 임직원의 근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조직 차원의 효율성 강화에 기여한다.혹은 사람이 들어가기에 위험한 곳에 대신 보내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와 물품을 해당 구역 진입 전에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 가령 재해 지역이나 화학물질이 많은 작업장 등에서 사고가 발생시 로봇이 먼저 현장을 탐사하거나 혹은 해당 구역에 진입한 작업자가 구역 외부에 있는 현장 책임자 등과 상황 대처에 대해 의논하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직장 상사가 원거리에 있는 부하 직원을 감시하는 용도로 사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나 업무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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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룸바를 선보인 로봇청소기 업계의 원조격인 업체로 가정용과 업무용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의 사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아바500도 아이로봇의 사업 다각화 계획 중 하나로, 아이로봇은 아바500의 매출 목표를 500만달러로 잡았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가정용 로봇 시장은 올해 5억달러 이상으로, 국방·경비용 로봇은 5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