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애가 타는데...' 느긋한 美 법원

일반입력 :2012/07/20 10:07

남혜현 기자

미국서 갤럭시탭 10.1 판매를 재개하려던 삼성전자의 의지가 다시 한 번 좌절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각) 씨넷 등 IT 외신들은 미국연방순회항소법원이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명령에 대한 항소심을 신속히 시작해달라는 삼성전자측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루시 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가 내린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에 대해 즉각 집행 유예를 요청했으나 이달 초 기각당했다.

이날 법원 결정은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결정에 대한 항소심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는 삼성전자 측 요청에 대한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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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고 판사는 갤럭시탭10.1의 판매금지 명령을 내리던 당시 판결문에서 삼성전자가 판매 금지 판결로 손실을 볼 수 있지만, 법원 연구 결과 특허를 침해한 삼성 제품으로 애플이 보는 손해가 더 큰 것으로 본다며 애플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법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상호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을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 양사는 본격적인 재판 시작에 앞서 서로에 불리한 증거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요청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