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법정서 구글 비난한 잡스 언급 금지”

일반입력 :2012/07/19 14:30    수정: 2012/07/19 14:33

이재구 기자

타계한 스티브 잡스의 구글에 대한 분노섞인 언급은 사용하지 말라.”

루시 고 美캘리포니아 법원판사가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여 애플-삼성전자 간 특허분쟁 재판정에서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안드로이드를 헐뜯는 목소리'가 사용하지 말라고 판결했다.

애플은 타계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말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안드로이드)를 파괴하기 위한 열핵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는 언급이 애플-삼성간 특허분쟁 심판 법정에서 증언으로 채택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로이터,씨넷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루시 고 미캘리포니아법원판사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의 요청을 받아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말이 사용되지 않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삼성 간의 특허분쟁 소송에서 타계한 스티브 잡스의 '안드로이드를 끝장내겠다'는 말이 애플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을 차단해 준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에 따르면 잡스는 “안드로이드는 훔친 제품이기 때문에 이를 파괴하고 싶으며 이를 위해 열핵전쟁을 벌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논란많은 언급은 잡스가 지난 해 10월 타계하기 이전에 아이작슨과의 인터뷰 기간 중에 한 언급이다.

잡스는 “나는 필요하면 내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은행에 있는 애플의 현금 400억달러의 마지막 한푼까지라도 이를 바로잡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핵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아이작슨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삼성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잡스의 ‘열핵(thermonuclear)’ 언급은 이것들이 끝장을 내는 수단, 즉 안드로이드의 파괴를 말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애플에 편향됐으며 부적절한 동기와 자신의 주장에 대한 믿음의 결여를 말해 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루시 고 판사는 이에 대해 “이 (잡스의)코멘트는 사건과 무관하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루시 고 판사는 나는 진심으로 이것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재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플의 요구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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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사의 결정은 애플과 모토로라 사이의 특허침해소송에서 이뤄진 판결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리처드 포스너 시카고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달 “스티브 잡스의 언급을 재판정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정한 게임”이라고 말했지만 이 사건을 재판에 회부하기 전에 사건자체를 기각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