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법원 "모토로라 줌, 아이패드 베낀 것 아니다"

일반입력 :2012/07/18 08:27    수정: 2012/07/18 08:53

이재구 기자

“모토로라 줌은 아이패드를 베낀 것이 아니다.”

독일 뒤셀도르프법원이 애플의 모토로라 줌에 대한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판결에서 모토로라의 손을 들어줬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의 줌 태블릿 디자인에 대해 애플의 아이패드를 베낀 것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애플은 줌이 아이패드 디자인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제소한 바 있다.

보도는 모토로라 줌이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제품이 아니란 점에서 공허한 승리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번 애플 패소 소식은 갤럭시탭을 둘러싸고 똑같은 내용의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중인 삼성전자에게는 더욱더 힘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소식일 수 밖에 없다.

뒤셀도르프 법원은 애플과 삼성전자 간의 또다른 태블릿 특허침해소송 건을 다루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번 승리를 통해 차기 태블릿을 만들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한 셈이 됐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전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미미한 점유율만을 기록하고 있는 부진에 빠져 있어 이번 승리는 다소 빛이 바랬다.

관련기사

줌은 미국시장에서 이통사를 통해 자이보드(Xyboard)란 이름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판매 확대에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보도는 모토로라가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를 무효화하려는 소송도 시도했지만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의해 기각당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주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독일 법원은 애플에게 이번 소송비용의 3분의 2를, 모토로라에게 3분의 1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