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부끄럽다?”…폭스콘 또 도발

일반입력 :2012/06/21 10:16    수정: 2012/06/21 10:22

김태정 기자

아이폰 공장으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의 수뇌부가 삼성전자 ‘갤럭시S3’를 ‘부끄러워질 것’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한국인은 등 뒤에서 칼을 꽂는다’는 망언에 이은 도발이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테리 고우 혼하이정밀 회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서 “아이폰 신제품은 갤럭시S3를 매우 부끄럽게 만들 것”이라며 “갤럭시3를 사지 말고 아이폰을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폰5가 3~5개월 안에 삼성전자를 이길 것”이라며 아이폰5 출시가 임박했음도 시사했다. 혼하이정밀은 폭스콘의 모기업으로 애플을 응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대놓고 비판하는 것은 기업 간 예의를 저버린 저속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한 술 더 떠 한국인 전체에 망언을 던졌다. 그는 ““나는 일본인을 매우 존중한다. 일본인은 절대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 하지만 가오리방쯔(중국인이 한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비어)는 다르다”고 말해 비판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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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3월 샤프의 주식 10%를 인수할 당시에도 “샤프의 첨단 기술은 삼성전자보다 우수하다”며 일본을 치켜세우는 대신 한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한편, 폭스콘은 지난 2010년 1월 광둥성 공장의 직원이 투신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죽음의 공장’으로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