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회장 “한국인은 뒤에서...” 망언

일반입력 :2012/06/19 18:24    수정: 2012/06/20 10:33

전하나 기자

대만 폭스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공적인 자리에서 한국인을 모독하는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그의 발언이 한국인과 일본인의 특성을 비교하며 나온 것이이서 대만은 물론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정신줄 놓은 망언’ 취급을 받고 있다.

19일 대만 온라인 매체 나우뉴스 등에 따르면 궈 회장은 전날 신베이시 폭스콘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과정에서 “나는 일본인을 매우 존중한다. 일본인은 절대 뒤에서 칼을 꽂지 않는다. 하지만 가오리방쯔(중국인이 한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비어)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궈 회장이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의 협력 방안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 샤프의 주식 10%를 인수할 당시에도 “샤프의 첨단 기술은 삼성전자보다 우수하다”며 일본을 치켜세우는 대신 한국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궈타이밍 회장은 지금까지 말실수로 여러번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월 설연휴를 앞두고 열린 직원 야유회에서 “매일 100만 명의 동물을 관리하느라 골치 아파 죽을 지경”이라며 직원들을 동물에 비유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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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도는 궈 회장이 이날 주총에서 한 다른 ‘망언’으로 중국 누리꾼들의 넷심이 들끓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가 최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첨예한 영토 분쟁이 일고 있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와 관련 “댜오위다오를 사들여 일본과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폭스콘은 지난 2010년 1월 광둥성 공장의 직원이 투신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여 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