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계, 차분한 추석 풍경

일반입력 :2013/09/18 13:29

수확을 축하하는 추석.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곳곳이 들뜬 분위기지만,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의 사무실 풍경은 차분하다. 풍요로 이끄는 격려금은 거의 사라졌고, 소정의 상품권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회사에서 지급되는 선물도 간소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올해도 추석 연휴를 맞아 직원들에게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격려금을 지급하는 회사는 드물다. 상반기 실적에 따라 분위기가 갈리는 탓이다.

대부분의 회사가 직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선물세트를 지급한다. 또한 선물로 지급되는 물품을 직원이 직접 고르게 했다.

UI·UX 전문업체 투비소프트는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과일 상자를 나눠줬다. 연휴 앞 뒤로 개인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장려했다.

검색솔루션업체 솔트룩스는 직원에게 10~15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했다. 5개 정도의 후보를 두고 직원이 선택하도록 했다. 역시 한우세트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금융솔루션업체 웹케시가 가장 풍성한 한가위 선물을 마련했다. 추석 상여금을 직원드에게 제공하고, 22가지 선물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서울-부산 간 귀향 버스를 운행한다.

다산네트웍스와 핸디소프트는 3종의 선물세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전통시장용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했다. 핸디소프트 그룹웨어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벌여 선물 신청을 받았다.

티맥스소프트와 티베로는 명절을 위한 별도의 격려금이나 선물은 지급하지 않고, 상반기 이익을 직원에게 분배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고, 별도의 선물은 없다. 인메모리DB업체 알티베이스는 상품권이나 한우세트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코난테크놀로지도 상품권만 지급했다.

국내 SW기업 중 다양한 사내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APM솔루션업체 제니퍼소프트는 올해 추석선물이나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담백하게 명절을 지내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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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명절을 기념한 회사 차원의 직원 선물 지급에 대해 외국계 기업의 직장인 입장은 조금 다르다. 대부분 추석과 무관한 미국에 본사를 둔 만큼 선물이나 특별한 격려금 지급은 없다. 다만, 사우회 차원에서 소정의 선물을 마련해 지급하고 있다.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경기도 좋지 않고, 조용하게 치르고 넘어가자는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시끌벅적했던 명절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라며 “다만, 연휴를 전후해 직원의 개인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문화가 정착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