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통신 이상無”…이통사 소통 ‘만전’

일반입력 :2013/09/17 10:22

정윤희 기자

추석 연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고향의 가족들,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한가위를 맞아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휴대폰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도 늘었다.

이동통신사들은 비상이다. 추석을 맞아 메시지가 급증하거나 과다 트래픽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특별소통 대책을 세우고 24시간 감시 체제에 들어갔다. 이통사들은 연휴기간 전국 트래픽은 평상시 대비 1.7% 증가하고, 고속도로 주변 등 상습정체구간에서는 국지적으로 최대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6일간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과다 트래픽 발생 예상 지점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3배 추가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에 이동기지국을 배치했다.

또 전국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터미널 등 총 1만2천378국소에 약 1천300여명을 투입해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스미싱 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이 기간 동안 명절 안부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메시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자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에 하루 60~70종의 스미싱 문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가드 등 백신으로 악성URL 및 앱 설치 여부를 자주 검사하고 지인 번호로 온 추석 안부 문자라도 인터넷 주소 클릭 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KT는 추석연휴 5일간 약 4천여명을 투입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한다. 무선기지국 장애대비 비상대기 및 긴급출동을 위해 일 264명씩, 총 1천320명이 무선망 비상근무를 서게 되며, 유선망 장애 감시를 위해서는 일 120명씩, 총 1천명이 제어망 비상근무를 한다.

특히 지난 14일 밤부터 시작한 광대역 LTE를 위한 특별인력을 1천500명(일 300명) 투입한다. 이들은 수도권 광대역 LTE 구축을 위해 투입돼 하루에 기지국 1천식씩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KT는 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 4개 구에서 광대역 LTE를 시작했으며, 이달 중 서울 전역과 수도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간다. 이미 전국 고속도로를 비롯해 분기점, 휴게소, 나들목 등에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이동기지국의 비상대기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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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속철도역, 고속터미널, 백화점, 할인마트 등 유동인구 밀집 예상지역의 장비 점검과 최적화를 완료했으며, 공단이나 공장 지역에는 별도의 비상 발전기를 준비했다. 주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이 배치됐다.

LG유플러스는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키로 했다”며 “추석 연휴에 몰리는 귀향객들에게 원활한 통화품질을 제공하고 교통 체증 등 유사시의 통화량 폭증에도 대비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