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출 외국 게임사 악전고투, 왜?

일반입력 :2013/04/08 11:15    수정: 2013/04/08 12:22

국내 게임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게임사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외국계 게임사는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성장성에 발목을 잡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 서비스 사업을 중단하고 소싱 업무에 집중한 회사도 있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외국계 게임사가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중국계 게임사를 보면 더나인코리아(대표 박순우)와 텐센트코리아(대표 찰스에스티레저시를),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의 행보가 지지부진하다. 이들 회사는 다수의 웹브라우저 기반 게임을 내놓긴 했지만 서비스 의지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지난 2011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더나인코리아는 사업을 시작한지 1년도 안 돼 무너진 게임사로 꼽힌다. 이 회사는 던전크래프트, Z9온라인 등을 내놨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또한 이후 더나인코리아에 소속된 인력 대부분이 이탈하면서 존재 이유가 불분명해진 상태다.

더나인코리아는 레드5코리아와 손을 잡고 MMOFPS 파이어폴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알려졌지만, 서비스 일정 등 가시화된 것은 아직까지 없다.

텐센트코리아는 이와 비슷하면서 다른 수순을 밞았다. 지난 2011년 설립한 이 회사는 웹게임 ‘웹춘추’ 이후 새 게임 론칭 소식은 없었다. 반면 이 회사는 더나인코리아와 다르게 국내 시장 영향력은 넓이고 있다. 카카오에 7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텐센트코리아는 게임 서비스 보다 신작 게임을 발굴하는 등의 소싱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국산 모바일 게임을 중국 시장에 내놓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쿤룬코리아는 과거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었지만, 모회사인 쿤룬이 차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소극적 시장 대응으로 전환했다. 신작 라인업은 있지만 게임 마케팅에 대한 의지는 전혀 없다. 이 때문에 서비스 중인 게임의 인기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창유코리아(대표 최혜연)는 소싱 업무 외에도 자체 MMORPG 개발 스튜디오를 가동하고 있다. 이 게임사의 개발 스튜디오에는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가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이자 미국계인 게임사 중 큰 성과를 보여준 곳은 라이엇게임즈다. 중국 게임사 텐센트는 지난 2011년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매입,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한국법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대표 오진호)가 서비스 중인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 뿐 아닌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첫 진출한 러시아 게임사 워게이밍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튼튼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별도 한국법인 워게이밍코리아(대표 박찬국)를 설립하고 탱크 MMO슈팅 월드오브탱크를 서비스 중이다.

월드오브탱크는 국내 게임 이용자에게 다소 생소한 장르지만 서비스 안정 궤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슈퍼테스트 초반 최대 동접자 수는 약 6천명에서 시작해 정식서비스 삼일째 되는 날 1만1천 명으로 증가했고, 이후 1만4천명으로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 홍보마케팅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월드오브탱크는 e스포츠로 주요 종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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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미국계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백영재)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월드오브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의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켰지만 최근 서비스 관련 지적을 받아 아쉬움을 더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라이엇게임즈를 제외하고 중국계 게임사가 좋은 결과를 얻은 곳은 없다. 안일한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게임사는 국내 서비스 사업을 중단하고 소싱 업무로 전환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