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KR, 한 달 반 만에 원화 입금 재개

우리은행과 계좌 정지 가처분신청 항고심은 아직 진행중

컴퓨팅입력 :2020/06/05 16:11    수정: 2020/06/05 16:39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한국 서비스인 바이낸스KR이 한 달 반 만에 원화입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아직 우리은행과 계좌 사용 정지 가처분신청 항고심을 진행 중이라 안정적인 원화입금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일로 남았다.

바이낸스KR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11시부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BKRW의 원화 충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KR이 원화 입금을 재개했다.

이는 약 한 달 반 만에 원화 입금 재개다. 바이낸스KR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원화 집금용 법인계좌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작은 우리은행이 4월 14일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바이낸스KR이 원화 집금에 써온 계좌를 중지시면서다.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용자별로 가상계좌를 부여하는 실명확인계좌를 사용해야 한다.

이후 바이낸스KR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계좌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16일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원화 입금이 재개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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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화 입금은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바이낸스KR은 "4월 중순 일부 고객의 거래 과정 중 비정상적인 활동이 확인돼 서비스를 중지한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계좌가 사고 계좌로 등록돼 사용이 중지된 것이다.

이번 입금 재개는 사고 계좌 상태가 풀리면서 이뤄졌다. 다만, 우리은행이 계좌 정지 가처분신청 인용 판결에 항고를 제기해 항고심이 진행 중이라 법원 판결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