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EC 기술로 지연속도 60% 줄였다

모바일엣지컴퓨팅 기반 게임 플랫폼 공개

방송/통신입력 :2019/08/13 10:55    수정: 2019/08/13 11:06

SK텔레콤이 5G 시대 경쟁력의 핵심으로 ‘초저지연’을 꼽았다.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된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을지로 소재 삼화빌딩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MEC 기술에 각종 특장점을 결합한 ‘5GX MEC'를 소개했다.

'MEC'는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 설치한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자율주행·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초저지연이 필요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MEC’ 기술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분당 소재 ICT기술센터에서 '5GX MEC'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날 발표에 나선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5G 시대 이용자 경험 혁신을 위해 MEC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G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5GX MEC’ 플랫폼 개방 등을 통해 5G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존 대비 60% 빠른 응답속도로 차별화

SK텔레콤은 자사 MEC 기술의 차별점으로 ▲기지국 단에 ‘MEC’ 적용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 ▲AI·양자암호·클라우드 로봇 등 ICT 기술과 결합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SK텔레콤은 이용자 최접점인 기지국단에 MEC를 적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기존에 비해 지연속도를 최대 6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통상 4단계(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데이터센터)를 거치는 데이터 전송 과정을 1단계(스마트폰-기지국)로 간소화하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분당 5G 클러스터 소재 기지국에 MEC 적용을 검토 중이다. 분당에 MEC 적용이 완료될 경우, 해당 지역에 위치한 혁신 기업은 초저지연 환경에서 새로운 5G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연내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동을 추진하고, 각종 ICT 기술과 결합한 MEC 통신환경을 통해 5G 신규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방침이다.

■ 게임 패러다임 바꾼다…MEC 기반 게임 플랫폼 공개

SK텔레콤은 ‘5GX MEC’를 적용해 새롭게 개발한 실시간 게임 방송·플레이 공유 플랫폼인 ‘워치앤플레이(Watch&Play)’도 공개했다. 워치앤플레이는 MEC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관전 모드와 플레이 모드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워치앤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PC 버전 시연을 선보였다. ‘포트나이트’는 높은 PC 사양을 권장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게임이 불가능했으나, ‘5GX MEC’기술을 활용하면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향후 모니터, 대형 스크린, 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5G와 연결해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는 최신 PC게임을 위해 고사양 PC를 구매하는 행태도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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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5GX MEC’를 통해 5G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3일부터 양일간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MEC’ 관련 해커톤을 개최한다.

이번 해커톤에는 삼성전자·인텔·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 MEC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