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MZ에 ‘5G 특화 마을’ 만든다

파주 대성동 마을에 5G 네트워크 구축…AI·IoT·VR 등 ICT 솔루션 도입

방송/통신입력 :2019/06/27 10:30

KT가 유일한 비무장지대(DMZ) 마을인 대성동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종 ICT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5G 기반 ICT 솔루션 도입을 통해 외부의 접근이 쉽지 않은 소외 지역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사회 공헌의 일환이다.

이날 KT는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서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마을 전역에 구축된 각종 CT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대성동마을 주민, 대성동초등학교 학생, 유엔사령부 JSA 소속 장병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

대성동 마을 마을회관의 모습.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인 탓에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KT는 지난 20여년 간 대성동마을에 인터넷·IPTV 등을 지원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유엔사령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 이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T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각종 ICT 솔루션도 마을에 적용했다. 우선 KT는 5G와 ICT 솔루션을 통해 마을회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회관 1층에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5G IoT 통합관제실’을 구축, 마을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 LED ▲에너지 관리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에어맵 코리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농가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KT의 스마트팜 솔루션도 도입됐다. 주민들은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킬 수 있고, 토양 상태를 확인해 자동으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할 수도 있다. 또한 2Km 떨어져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 올려 논에 공급하는 공동양수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관정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역 어린이를 위한 ICT 솔루션도 대거 도입됐다. KT는 대성동 초등학교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공간,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도입했다. 특히 KT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5·6학년생에게 의무화되는 소프트웨어 교육 시행에 발맞춰 코딩 교육 환경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학교 강당에는 ‘MR 스크린 스포츠’를 구축해 축구·농구·복싱 등 25종의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5G 스마트폰 및 넥밴드형 카메라 ‘핏 360’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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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외부와의 소통이 쉽지 않은 대성동마을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등 SNS에 공유해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 메시지를 알릴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적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5G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