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 발사 성공

2주 뒤 정지궤도 진입...7개월간 기능 시험 후 임무 수행

과학입력 :2018/12/05 08:44    수정: 2018/12/05 08:44

[기아나=과기정통부 공동취재단] 기상 관측용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A호'가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5일 오전 5시 37분(현지시간 4일 오후 5시 37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천리안2A호 위성과 그 발사체인 아리안-5ECA가 발사 후 26분 뒤 전이궤도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약 14일 간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목표 정지궤도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발사체와 위성은 발사 후 약 34분만에 분리됐다. 지상과의 첫 교신은 발사 40분 경 실시됐다. 위성의 태양 전지판 완전 전개는 약 2시간 만에 이뤄졌다.

천리안2A호는 발사 후 7일부터 7개월 동안 궤도 상 시험을 수행한다. 자세제어계와 기상탑재채, 우주기상탑재체 기능을 점검하게 된다. 해당 시험도 성공적으로 완료할 경우 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 2A호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위성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최재동 천리안2A호 개발 책임자는 "설계, 제작 시험, 발사까지 모든 단계를 우리 힘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에 모든 위성 개발 단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라며 "천리안 1호의 경우 중요 기술은 협력 국가인 프랑스에서 독자 처리하고, 결과만 우리에게 전달해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동아시아 환경물질 관측 목적으로 개발 중인 위성 천리안 2B호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이상률 KARI 부원장은 "KARI 총 조립시설에서 개발 진행 중"이라며 "순조롭다면 내년 이맘때 쯤 이 자리에서 동일한 조건과, 동일한 로켓으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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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목적 실용위성 발사를 위해 우주 기업체 아리안스페이스와 발사체 베가C 이용 계약도 체결했다"며 "저궤도위성인 점을 감안해 베가C를 사용하고, 발사 시기는 오는 2022년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RI는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개발하고 있다. 이 부원장은 "오는 2021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저궤도 인공위성 발사는 우리 힘으로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만 정지궤도위성은 아직 타국 발사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