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기상위성 '천리안2A호' 5일 발사 예정

기아나 우주센터에서...기상예보 정확도 높일 듯

과학입력 :2018/12/04 09:27    수정: 2018/12/04 16:38

국내 독자 개발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A호'가 5일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는 위성 발사가 성공할 경우 수 분 단위로 기상 관측 자료를 갱신할 수 있어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천리안 위성2A호는 지난 10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해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후 마지막 현지 점검 과정을 거쳤고, 안전을 위해 빈 상태로 도착한 탱크에 3주 전에 연료와 산화제 투입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달 24일엔 로켓 상단에 위성을 장착했고, 30일에는 발사체 점검 회의까지 마쳤다.

발사대로 이동한 뒤에도 발사 전까지 주기적으로 천리안 위성의 파워 스위치를 켜보는 등 국내 연구진 5명이 교대로 헬스체크를 시행할 예정이다.

천리안2A호를 실은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된 모습

천리안2A호는 기상·우주기상관측용으로 국내 독자 개발된 위성이다. 천리안1호가 관측한 기상영상을 흑백으로 전송했지만, 2A호는 컬러영상을 제공한다. 영상 해상도도 4배 증가한다. 관측하는 기상 정보 산출물 종류는 52가지로, 1호 위성에 비해 3.5배 가량이 늘었다.

KARI는 관측 영상 전달 속도가 빨라져 2분마다 국지성 호우, 태풍 등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자료 처리도 지원해 대국민 기상정보 전달이 가능해진다. 영상 관측 후 영상을 배포하기까지 15분이 걸리던 데 반해 2A호는 3분 이내 배포가 완료된다.

항우연은 천리안2A호 발사 후 6분여 뒤 최초 교신지로 호주 동가라 지상국을 예상하고 있다. 교신이 확인되면 위성의 정상 동작 여부도 알 수 있다. 천리안2A호는 발사 후 초기에는 스웨덴우주항공그룹(SSC) 네트워크 운영 센터를 통해 이탈리아, 호주, 칠레,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지상국 4곳에서 위성과의 교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발사 일주일 뒤부터는 항우연 내 국내 지상국 4곳을 운영한다.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운영센터, 해양위성운영센터 등이 위성 상태 확인과 명령 송신을 통한 위성 관제를 담당한다.

이 중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천리안2A호의 기상 관측 자료를 수신해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 예보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일본과 미국의 기상위성 자료도 수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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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이후에는 2~3주의 시간을 거쳐 정지궤도에 안착한다. 이후 6개월간 세부 기능들을 조정한 뒤 기상정보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재동 천리안 2A호 개발 책임자는 "과거 해외와 공동으로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했는데, 천리안2A호는 처음 설계와 운송, 조립, 시험, 발사, 데이터 전송, 태양 전지판 전개 등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최재동 천리안 2A호 개발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