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리브라가 美 금융 리더십 확대할 것"

하원 청문회 앞두고 리브라 출시 당위성 강조

컴퓨팅입력 :2019/10/23 10:16    수정: 2019/10/23 10:17

"리브라가 미국의 (글로벌) 금융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리브라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의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리브라 출시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커버그 CEO는 이번 공개서한에서 페이스북이 주축이 되고, 미국 대형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한 암호화폐 리브라가 미국의 국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을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미국이 (리브라 출시 여부를 놓고) 토론하고 있는 동안 세계의 다른 국가들이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중국은 몇 달 안에 비슷한 아이디어를 실제 출시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라는 주로 달러로 뒷받침될 것이며 이 점이 미국의 금융 리더십을 확대해주는 것은 물론 전세계에 미국의 민주적 가치와 감독을 확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금융 리더십은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주커버그 CEO는 이번 공개서한을 통해 리브라가 주권통화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리브라는 주권통화를 만들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또, "리브라는 기존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비슷하게 사람들이 돈을 이체하는 방법"이라며 리브라를 주권 통화가 아니라 결제 시스템에 대한 혁신으로 봐 줄 것으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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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서한에서 주커버그는 규제를 준수해 리브라를 출시할 것이란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리브라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연합체인) 리브라어소시에이션은 독립적이고 페이스북의 통제 아래 있지 않다"면서도 "페이스북은 미국 규제 기관이 승인이 있을 때까지 전세계 어디에서도 리브라 결제 시스템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