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리브라, 스위스 택한 이유? "규제 확실성'

[블록체인서울2019] 세실리아 뮐러 챈 스위스 크립토밸리 멤버

인터넷입력 :2019/10/17 14:48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 국가별로 규제가 다른데, 스위스는 규제 확실성이 큰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스위스 규제기관 또한 암호화폐에 대한 더 이상의 규제는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 크립토밸리협회 멤버인 세실리아 뮐러 첸이 17일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에서 페이스북이 스위스에 암호화폐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첸은 페이스북 블록체인 프로젝트 리브라를 높게 평가하며, 추후 금융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의 결제 이상의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지는 확실치 않지만,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얘기다.

스위스 크립토밸리협회 멤버인 세실리아 뮐러 첸

첸은 “리브라는 안정적인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며 “독립적인 어소시에이션으로 구성될 것이고 또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리브라 어소시에이션 회원 수를 100여개로 늘릴 예정이고, 리브라 가치를 높여 경제 구조의 한 축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첸은 “리브라가 스위스 정부와 협의하고, 스위스에 어소시에이션을 구성한 이유는 스위스의 규제 확실성이 가장 크다는 이유”라며 “스위스 규제기관은 리브라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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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난 6월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새로운 디지털 화폐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당시 28개 회원사로 구성된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이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규제 기관들이 연이어 리브라 프로젝트를 견제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 의회는 페이스북 측에 “안정성 문제가 검증될 때까지 리브라 프로젝트를 연기하라”면서 강하게 압박했다.

첸은 “스위스가 사실상 리브라를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스위스 정부의 혁신, 개방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