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록체인 기반 ‘기가스텔스’로 IoT 보안 강화한다

저가 IoT 단말에 적용 해킹 위험 원천 차단…내년 SW·네트워크로 확대

방송/통신입력 :2019/09/29 09:47

KT(대표 황창규)가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인 ’기가스텔스’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KT는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스터디를 열고 ‘기가스텔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성철 KT 정보보안플랫폼사업 담당은 “기존 5G의 특성인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넘어선 ‘초안전’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가스텔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IoT 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네트워크 보안을 지속 확대하여 시장을 리딩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직원들이 IDC센터에서 기가스텔스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5G 상용화 이후 초연결 시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IoT 기기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30년 전 세계 IoT 장비 대수는 1천200억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같은 시기 국내 IoT 해킹 피해액이 26조7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기가스텔스는 IoT 장비의 보안을 강화하는 솔루션이다. 해커가 IoT 단말의 IP 주소 볼 수 없도록 하는 인비저블 IP 기술과 KT 블록체인에 의해 신원 검증을 받은 송신자만이

최성군 KT 융합기술원 시큐리티인텔리전스프로젝트팀 팀장은 “기가스텔스가 적용된 IoT 단말은 인증되지 않은 사업자에게 IP가 노출되지 않아 해킹의 첫 번째 요소인 해커로부터의 침입을 방지한다”며 “IP를 찾아 침입한다고 하더라도 기가스텔스는 인가되지 않은 서버나 사용자 패킷 선별적으로 차단해 해킹 피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소 설명했다.

기가스텔스의 보안 기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기가스텔스 플랫폼은 사용자, IoT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한 블록체인 ID를 부여하고, 1회용 토큰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기가스텔스는 비용 효율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고가의 스마트기기는 안드로이드나 IOS, 타이젠 등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각종 서비스와 앱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IoT는 최소비용·성능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고가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이번에 개발된 기가스텔스는 네트워크에 적용돼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장비를 도입하지 않아도 쉬고 편리하게 해킹 위협을 줄일 수 있다.

기가스텔스가 적용된 ‘IoT 게이트웨이’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기가스텔스 IoT 게이트웨이는 원격 검침기, 카드결제기, 버스정보단말기 등 다양한 IoT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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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KT는 기가스텔스를 IoT 게이트웨이 이외 무선통신모듈 및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경로 보안비즈크리에이션팀 팀장은 “기가스텔스 게이트웨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3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며, 하드웨어는 IoT 완제품 형태와 부품 형태로 개발될 것”이라며 “2020년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형태로 기가스텔스 적용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보안 생태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