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은 화폐 아냐, 믿을 수 있는 건 달러뿐"

"암호화폐는 가치 변동성 심하고, 불법 행동 촉진해"

컴퓨팅입력 :2019/07/12 16:50    수정: 2019/07/15 0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가장 믿을 수 있고 강력한 통화는 달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돈이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되지 않은 암호 자산은 마약 거래와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씨넷)

그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코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가상화폐도 신뢰성이 없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길 원한다면, 전통 금융기관처럼 규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는 단 하나의 통화밖에 없으며, 가장 믿을 수 있고 강력한 것은 미국 달러"라며 "미국 달러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하루 앞서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페이스북 리브라 코인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리프라 프로젝트는 프라이버시, 자금 세탁, 소비자 보호, 재정적 안정성 등의 여러 심각한 우려를 안고 있다"며 "이런 우려들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파월 의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리브라 프로젝트 문제를 논의할 실무 그룹을 구성했으며, 정부 중앙은행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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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과 백악관, 재무부, FRB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을 담은 백서를 공개하며, 리브라를 송금·결제 서비스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백서 공개 이후, 미국 의회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금융 감시 기관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우려를 표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