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페이스북 '리브라' 개발중단 요구

"금융 위험요인 조사한 뒤 추진해야" 주장

인터넷입력 :2019/07/03 08:4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의회가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미국 하원이 페이스북에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와 디지털 지갑 카리브라 개발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의회와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초래할 위험에 대해 조사한 뒤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미지=페이스북)

미국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달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공개할 때부터 예견됐던 부분이다.

당시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의원은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공개하자마자 곧바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셰릴 샌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비드 마커스 카리브라 CEO 등에게 공식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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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워터스 위원장은 “리브라 같은 제품과 서비스가 충분한 감시와 적절한 규제 없이 방치될 경우엔 미국과 세계 금융의 안정성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뿐 아니라 상원 역시 오는 16일 데이비드 마커스 카리브라 CEO를 불러서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청문회에선 통화 정책 관련 부분 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에 대해서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