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 산업 안전 책임지는 '융합보안' 사업 키운다

'시큐디움 IoT' 서비스 모델 4종 소개...중소기업 시장 공략 본격화

컴퓨팅입력 :2019/06/19 17:00

사이버보안 업체 SK인포섹이 융합보안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 건설 현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인다.

각 영역에서 활약하는 중견기업의 제품, 서비스와 IoT 관제 플랫폼을 연계하는 상황별 맞춤형 지능형 보안 모델이다.

회사는 성장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려 오는 2022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에도 언급했던 수치다.

SK인포섹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IoT 보안 플랫폼 '시큐디움 IoT'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는 "IoT 보안, 물리 보안, 제조운영(OT) 보안과 이종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시큐리티(보안)에서 세이프티(안전)로 서비스 가치를 확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이사

■산업 안전·에너지 누수 방지·어르신 건강 관리에 '시큐디움' 활용

이날 SK인포섹이 소개한 시큐디움 IoT의 활용 모델은 크게 네 가지다.

산업 안전 서비스에서는 산업 현장에 설치된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토대로 안전 규정 준수 현황을 파악해준다. 작업자의 안전모, 안전조끼 착용 여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에너지 관리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장기 부재 시 전력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전력 과부하로 인해 화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의 기능이 제공될 수 있다. CCTV를 통한 실시간 상황 안내 서비스도 포함된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하려 하는 건물 등이 주 고객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층 관리 서비스도 소개했다. 가정 내 다양한 센서를 설치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병력 관련 패턴과 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등 예방에 방점을 뒀다.

지능형 영상 분석 서비스에서는 영상 데이터의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특정 지역 촬영 영상, 실시간 영상 등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중 산업 안전 서비스와 에너지 관리, 지능형 영상 분석 서비스의 경우 개념검증(PoC)을 마쳤다.

■IoT 보안으로 중소기업 시장 공략...'윈윈'하는 생태계 구축

SK인포섹은 현재 시큐디움 IoT 관련 융합보안 사업을 위해 중견기업 4곳과 협력하기로 한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는 협력사 3곳의 대표이사들이 직접 나와 협력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경우시스테크는 산업안전, 영신디엔씨는 건설안전, 올라이트라이프는 재난안전 분야 중견기업이다.

이수영 SK인포섹 DS사업그룹장은 "데이터 기반의 새 비즈니스 모델이 꾸려지면 이를 토대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상호 발전을 지향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 시큐디움 IoT를 제공할 때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수영 그룹장은 "서비스가 시장에서 검증되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쉬운 구조라는 것"이라며 "파트너사들과도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SK인포섹 DS사업그룹장

이용환 대표는 융합보안 관련 중견기업과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ADT캡스의 영업망을 활용하는 등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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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그 동안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사업을 많이 해왔는데, 중소기업 시장으로 고객층을 확장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전국에 76개 지사를 보유한 ADT캡스 영업망을 활용해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인포섹은 안전관리 분야 여러 기업과 협력 생태계를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대규모 공간과 시설에 대한 통합 안전 관리 역량이 갖춰질 것으로 봤다. 민간 기업 외 공공·산업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기관과도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