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기업 규모 따라 지난해 실적 희비 갈려

매출·영업익 상승 기업, 상위권에 포진

컴퓨팅입력 :2019/05/05 15:24    수정: 2019/05/05 17:17

지난해 국내 보안 업계 기업 실적을 살펴본 결과 대체로 규모가 큰 기업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이름을 올린 22개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증감률을 볼 때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기업은 SK인포섹, 시큐아이, 지란지교시큐리티, 파수닷컴, 드림시큐리티, 라온시큐어, 휴네시온 등 7곳이었다. 매출 규모 1천억원 이상인 기업 네 곳 중 두 곳이 포함됐다. 이 기업들 중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실적이 반영된 지란지교시큐리티와, 휴네시온 외에는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반면 매출 10% 이상 하락한 기업은 SGA솔루션즈, 케이사인, 시큐브, 한솔시큐어 등 4곳으로, SGA솔루션즈를 제외하고는 22개 기업 중 매출 하위권에 해당되는 기업들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큐아이, 윈스, 한국정보인증, 파수닷컴, 드림시큐리티, 파이오링크, 라온시큐어, 케이사인, 한컴시큐어, 한솔시큐어 등 10개 기업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10% 이상 하락한 기업은 이니텍, 지란지교시큐리티, SGA솔루션즈, 한국전자인증, 지니언스, 시큐브, 수산아이앤티, 휴네시온, 코닉글로리 등 9곳이 해당됐다.

■매출은 이니텍·SK인포섹·안랩, 영업이익은 SK인포섹·안랩·윈스 순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보안 기업은 이니텍, 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등 네 곳으로 나타났다.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SK인포섹, 안랩, 윈스 등 세 곳이었다. 윈스의 경우 지난해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시스템 구축(SI) 사업 매출을 100억원 가량 낮추고, 이 부분의 매출을 수출, 보안 서비스 사업으로 확보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윈스, 파이오링크, 케이사인, 한컴시큐어, 한솔시큐어 등 5곳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하락한 기업은 이니텍, 이글루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니언스, 휴네시온 총 4곳이었다.

매출, 영업이익 둘 다 하락한 기업은 SGA솔루션즈, 한국전자인증, 시큐브, 수산아이앤티, 코닉글로리 등 5곳이었다.

■매출·영업이익 동반 상승한 7개 기업 동향은?

SK인포섹, 안랩, 시큐아이, 한국정보인증, 파수닷컴, 드림시큐리티, 라온시큐어 등 7곳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올랐다.

실적 호조를 보인 이 업체들은 신규 사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SK인포섹 모회사인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결합한 융합보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안랩은 올초 조직 개편 내용을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보안 분야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큐아이도 차세대 방화벽과 함께 클라우드 보안, 보안 관제 서비스 등 신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수닷컴 측은 "올해는 비정형 데이터 보호, 관리, 협업 솔루션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GDPR 등 각국 정부 규제로 발생할 수요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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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시큐리티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전국은행연합회 블록체인 기반 인증체계 구축사업을 맡아 금융권 신규 매출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올해 패스트아이덴티티온라인(FIDO) 얼라이언스 이사회 보드 멤버로서 FIDO 생체 인증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고, 블록체인·생체 인증 기반 차세대 인증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