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캡슐 폭발…NASA 유인 우주선 계획 차질

과학입력 :2019/05/03 10:30

스페이스X가 야심차게 개발해 온 유인 캡슐 우주선 크루 드래곤 캡슐이 폭발 사고로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와 함께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려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미국 IT매체 엔가젯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 캡슐이 지난 달 20일 폭발사고로 파괴됐다고 스페이스X가 밝혔다. (사진=NASA)

스페이스X는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폭발 사고 발생 이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곤 캡슐의 성능과 안전은 스페이스X 뿐만 아니라 미국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직접 보내려던 NASA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NASA는 상업용 우주 비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주 비행사를 미국이 직접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 개발을 위해 2014년 스페이스X사와 계약을 맺었다. NASA는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이 끝난 2011년부터 우주에 인간을 직접 보내지 못하고, 좌석 당 8천 만 달러라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통해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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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미션수행 담당 부사장 한스 쾨니스만(Hans Koenigsmann)은 해당 사고 브리핑 자리에서 많은 테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사고에 대해 추진 엔진인 슈퍼드레이코(SuperDraco)를 작동시키기 직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원격 측정 데이터와 테스트 발사 당시 수집된 정보들을 수집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 달 국제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던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 (사진=NASA/스페이스X)

이번에 파괴된 크루 드래곤 캡슐 우주선은 지난 3월 발사돼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던 바로 그 우주선이다. 당시 이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5일간 머무르다가 이후 지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