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우스 "평판 SNS로 환자 중심 의료시스템 만든다"

오는 6월 일부 서비스 베타버전 출시

컴퓨팅입력 :2019/01/31 15:46    수정: 2019/01/31 15:46

“우리는 믿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친인척 의사를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수많은 광고 글과 믿을 수 없는 의료 정보가 넘쳐납니다. 또 아무리 훌륭한 의사라도 모든 사람에게 명의(名醫)는 아니죠. 메디우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로지 환자만을 위한 명의를 찾아줍니다.”

박보현 메디포스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메디컬 SNS 플랫폼 메디우스를 이같이 소개했다.

메디포스는 IT·의료 전문가들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으로, 오는 6월 피부·성형과 관련된 베타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박보현 메디포스 대표

메디포스는 지난 29일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밋업 행사를 개최하며 메디우스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충호 BRP 대표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플레타 박승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메디우스는 평판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며, 환자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토대로 환자에 적합한 의사 3명을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의료 경험 데이터를 기록하고 저장하며, 머신러닝을 통해 평판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어떤 의사가 좋은지 추천해준다.

메디우스에 올라가는 정보는 의료 정보는 아니다. 환자들의 의료 경험을 토대로 한 의료 서비스 정보다. 해당 병원 혹은 의사가 얼마나 친절한지, 위생상태는 좋은지 등 의료 외적인 서비스도 포함한다. 환자가 기록하는 정성적 평가를 정량적 평가로 바꿔 그 결과를 블록체인에 저장한 후,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판 시스템이 작동한다.

평판 시스템은 환자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직접 측정하는 방법인 PRO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박 대표는 “PRO시스템은 실제 의사가 나의 선택을 정확히 알고,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시스템”이라며 “각 측정 방법이 표준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가 등록한 데이터는 바로 평판시스템에 쓰이기는 어렵다”며 “작성된 데이터를 PRO 측정방법의 표준화에 맞춰 다시 변환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RO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이 등록한 정성적 평가는 정량적 평가로 기록된다.

박 대표는 이런 과정을 거친 평판 시스템을 통해 헬스케어와 관련된 다양한 추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사 추천뿐 아니라 병원, 약품, 간병인 채용, 건강식품 등 다양한 추천이 가능하며, 보험으로까지도 확장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메디우스는 토큰 시스템도 적용했다. 박 대표는 “평판 시스템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메디우스 플랫폼에서는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등록하면 자체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메디우스 토큰은 메디우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토큰은 병원 진료비, 약국 의약품 구매, 온라인 쇼핑몰 이용, 건강코칭 서비스 이용료, 간병인 채용 및 지불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우스의 메인넷은 플레타가 지원한다. 메디우스의 토큰 결제는 페이엑스 파운데이션과 함께 진행한다.

메디우스의 수익은 병원 플랫폼 이용료, 병원 리포트 구독료, 환자 건강제품 판매 수수료, 기업 마케팅 광고료 등으로 얻게 된다.

박 대표는 향후 메디우스를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의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제휴병원 연간 3만 개, 연간 이용자 1천만 명, 월 상담 건수 100만 건을 목표로 내걸었다.

관련기사

메디우스는 올 2분기에 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1분기에 메디우스 평판시스템 베타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2020년 2분기에는 글로벌 서비스로도 런칭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메디컬 블록체인 기업들이 대부분 의료헬스케어 정보를 블록체인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는 의료법에 맞물려 빠르게 진행하기 어렵다”며 “메디우스는 의료 서비스 정보를 환자가 직접 등록해 운영되기 때문에 실제 규제에서 조금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고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