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FIDO 기반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 등장

라온시큐어, '인포월렛' 공개

컴퓨팅입력 :2018/10/24 11:44    수정: 2018/10/24 22:00

ICT 정보보안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가 ‘블록체인 및 파이도(FIDO) 기반 인증서비스 발전 전망’을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큐업 세미나 2018’을 23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 공공, 기업의 IT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인증기술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FIDO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 구축사례·전망이 소개됐다.

개회사를 맡은 박춘식 조직위원장은 “차세대 인증 수단의 대표주자는 FIDO”라며 “빠르고 편리하며, 데이터를 서버에 보존하지 않아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파이도 기반 인증서비스 발전을 전망했다.

양영준 본부장이 ‘시큐업 세미나 2018’에서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및 파이도 생체인증 기반 개인정보 서비스인 ‘인포월렛(InfoWallet)’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양영준 본부장은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및 파이도 생체인증 기반 개인정보 서비스인 ‘인포월렛(InfoWallet)’을 소개했다.

인포월렛은 기존의 신분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오프라인으로 발급된 개인정보를 블록체인과 파이도 생체인증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디지털신분증 서비스다. 블록체인에는 개인정보가 아닌 증명된 발급 정보만이 저장된다.

인포월렛을 이용하면 공항에서 여권 대신 QR코드와 함께 사용해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고, 놀이공원에서도 학생 할인 등을 별도 증명서 제출 없이 손쉽게 받을 수 있다.

서비스 기업에서는 본인인증을 넘어 자격 증명까지 가능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이 가능하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은 자율적으로 개인정보를 제휴 서비스 기업에 제공해 보상받는다.

인포월렛의 지향점은 ▲제3자가 아닌 정보주체가 직접 정보를 제어하는 ‘자주적 신원(Self-Sovereign Identity)’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노출하는 ‘적극적 프라이버시 보호’ ▲정보 주체가 정보 수요자와 자율적으로 정보를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인 ‘정보 마켓플레이스’다.

인포월렛은 오는 12월 데모 앱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9년 2분기에 소속확인이 가능한 1차 상용화를 거쳐, 2020년에는 글로벌까지 확대한다. 정보 마켓플레이스는 2020년 개발에 들어가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양 본부장은 “인포월렛에 저장된 정보를 정보 수요자가 이용할 경우, 발급기관, 정보 주체, 본인 확인 기관, 블록체인 참여회사까지 모두가 수익 모델을 나누는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라온시큐어는 공공, 금융, 유통, 교육 등 다양한 제휴 파트너사를 확보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보장받는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TRI 진승헌 정보보호연구본부 본부장은 ‘초연결 사회에서의 차세대 인증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진 본부장은 “초연결사회에서 차세대 인증은 결국 사용자 입장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인증 방법의)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파이도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과 사용자 인증에서 기기인증으로의 확장, 두 방향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텔의 김동훈 이사가 ‘인텔 PC FIDO(SGX 기반 MFA 멀티팩터인증) 전략’을 발표하고, 디지털존의 전정우 대표가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학사 증명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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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스에서는 차세대 스마트워크 보안 플랫폼인 ‘원가드’를 통해 다양한 생체인증 수단이 결합된 ‘복합인증’과 신용카드만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한 인증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모바일에서 PC로 확장된 FIDO2 생체인증이 블록체인과 함께 차세대 인증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이번 시큐업 세미나를 계기로 FIDO 선도기업으로서 최신 인증 트렌드를 공유하고 FIDO2 생태계를 넓혀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