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매매 잡고보니 ‘오큘러스’ 직원

컴퓨터 비전 책임자…미성년자 알고도 성매매 시도

인터넷입력 :2016/12/28 09:10

페이스북 산하에 있는 오큘러스의 컴퓨터 비전 부문 책임자가 미성년자 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소녀와 성관계 대가로 350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뒤 약속한 호텔에 나타나 경찰의 함정 수사에 걸리고 말았다.

27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 긱와이어, 킹5 등에 따르면 시애틀 경찰은 최근 오큘러스에서 근무하는 컴퓨터 비전 부문 책임자인 도브 카츠(Dov Katz, 38세) 용의자를 체포했다.

카츠 용의자는 경찰이 함정 수사를 위해 설치한 웹 광고를 통해 15세 소녀를 연기하는 여성 수사관과 연락을 취하고 결국 350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성관계에 합의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용의자는 오큘러스에서 컴퓨터 비전 분야의 책임자를 맡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국적은 이스라엘이다.

오큘러스 리프트 자료 사진.(사진=씨넷)

긱와이어가 공개한 경찰 조서에는 용의자와 여성 수사관이 나눈 대화 내용이 생생히 적혀 있다. 여성 수사관은 처음 자신을 19세라고 소개한 뒤, 대화 도중 “솔직히 말하면 15세”라고 말한다. 그리고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면서 용의자에게 자신이 미성년인 것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카츠 용의자는 “괜찮아”라고 답변하는가 하면, 여성 수사관이 보낸 가짜 사진을 보고 “귀엽다”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 미성년자와 성관계 합의가 이뤄진 정황이 대화를 통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약속한 호텔에서 카츠 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는 600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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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용의자는 소녀를 만나러 온 것에 대해 “소녀를 돕기 위해서였다”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카츠 용의자의 합의일은 내달 5일로 예정돼 있으며, 보석금은 12만5천 달러라고 외신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가상현실 기술 회사인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의 현금과 주식을 지불하고 인수했다. 오큘러스는 시애틀에 대규모 엔지니어링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