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저작권 침해 혐의로 HPE 제소

"SW제품 악용한 유지보수업체와 손잡았다"

컴퓨팅입력 :2016/03/23 09:57

오라클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를 고소했다. 오라클 소프트웨어(SW) 유지보수 용역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제공하는 회사와 손잡았다는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각) IDG,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오라클이 소송을 통해 자사 SW 저작권 침해 행위에 HPE가 관여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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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측 주장에 따르면 발단은 HPE가 손잡은 '테릭스컴퓨터컴퍼니'라는 솔라리스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업체다. 일반적으로 이런 외부 용역업체의 유지보수 서비스는 오라클처럼 SW를 개발해 직접 공급하는 회사보다 저렴하게 제공된다. 오라클은 이런 사업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곤 했다. 테릭스컴퓨터컴퍼니를 상대로도 오라클에 5천770만달러를 물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작년 6월에 받아낸 상태였다.

오라클이 2016년 3월 HP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불법적으로 솔라리스 SW유지보수 서비스를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서드파티업체와 손잡았다는 이유에서다.

오라클은 테릭스컴퓨터컴퍼니와 치른 소송의 연장으로 그와 협력 관계를 맺은 HPE를 끌어들였다. 소장에서, HPE와 오라클이 함께 상대하는 고객사들에게 HPE가 솔라리스 유지보수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그런 사업 방식이 불법적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테릭스컴퓨터컴퍼니와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HPE가 그들의 "재정적 이익을 위해 오라클의 SW를 악용"했기에 좌시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HPE와 테릭스컴퓨터컴퍼니가 당면한 상황은 SAP와 그에 인수된 SW 유지보수 업체 '투모로우나우'의 6년전 상황과 비슷하다. 과거 투모로우나우는 오라클에 인수된 피플소프트, 시벨, JD에드워드 기업용 SW제품의 기술지원을 더 저렴하게 제공하던 회사다. 오라클은 2007년에 투모로우나우를 고소했고 그 법정싸움을 2010년 SAP와 이어갔다. 최종적으로 SAP는 오라클에 3억5천900만달러 가량을 배상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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