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가 말하는 국내외 이통서비스 차이는

“한국과 같은 모바일 데이터 이용은 포기” 한 목소리

방송/통신입력 :2015/11/15 17:44

해외 여행객이 체감하는 이동통신서비스와 현지 동포들이 느끼는 서비스 사이에 차이가 있을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10월11일부터 18일까지 6박8일간 일반인과 블로거를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5개국에 북미와 유럽 2개조로 나눠 해외 이동통신 서비스를 직접 비교하고 체험토록 한 ‘국제 이동통신서비스 비교체험단’ 활동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방문국에서 생활하는 교포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 이동통신 서비스 수준에 대해 체험단과 토론한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먼저, 체험단의 활동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서비스가 해당 국가들과 비교해 품질이 우수하고 요금은 저렴했다는 것이다. 또 국내와 비교해 음영지역이 많아 통화품질에서도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본지 기사참조).

그럼, 현지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들의 반응 역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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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이 방문한 5개국 중 데이터 품질이 가장 우수한 캐나다와 가장 낮았던 독일에서 거주하는 동포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통사의 통화 품질과 데이터 속도가 매우 낮고 사후관리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즉, 한국과 비교해 통신서비스 수준 차이가 크다는 것.

먼저, 현지 한인들은 통신서비스 가입과 관련해 “유통점이 적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담당자들이 내용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아 한국만큼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답답했다”며 “한국에 비해 매장 수가 적어 서비스 대기 시간이 길고 유통점 내에서 해지, 변경 등의 업무가 불가능하거나 제한돼 있어 불편했다”고 밝혔다.

다만, 불필요한 광고물이 없어 매장이 비교적 깔끔하고 우리나라와 비교해 다양한 최신 단말을 구비해 놓고 여러 가지 단말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시그널 기준 해외체험단 방문국가 LTE 다운로드 속도(출처 : 오픈시그널, opensignal.com)

아울러, 현지 한인들은 “한국과 비교해 요금체계가 다양하지 않고 데이터양이나 품질에 비해 책정된 요금이 많이 비싸다”며 “데이터 초과이용 시에도 별도 안내 없이 과금이 되어 늘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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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초과 이용 시 이를 차단하거나 알려주는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다. 또 한국과 같이 가입자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가 없고 서비스 변경신청 등의 경우 상담원 연결이 어려워 대부분 홈페이지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 한인들은 “지하철 등 전혀 통신이 불가능한 음영 지역이 많고 데이터 속도도 낮아 단순 웹 검색 조찯도 불편한 수준”이라며 “한국에서와 같은 모바일 데이터 이용은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