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저렴한 요금? 보조금?…당신 선택은

단말 교체 주기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일반입력 :2014/06/26 16:26    수정: 2014/06/26 16:42

올 하반기부터는 소비자들이 LTE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할 때 ‘저렴한 요금’과 ‘보조금’ 중 어느 것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보다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CJ헬로비전·SK텔링크·한국케이블텔레콤·홈플러스 등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저렴한 LTE 정액 상품을 7월부터 잇달아 출시할 계획에 있으며, 현행 27만원까지 허용되고 있는 휴대폰 보조금은 10월부터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즉, 알뜰폰에서는 휴대폰 보조금은 없지만 유심(USIM) 교체만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많아지고, 이통사의 보조금은 언제, 어디에 있는 대리점·판매점을 가든 현재 27만원보다 더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아직까지 보조금 상한선이 결정되지 않아 보조금이 얼마나 상향 조정될지는 미지수다.

일례로, CJ헬로비전의 ‘USIM LTE 31’ 요금제는 약정과 위약금 없이 월 3만1천원으로 음성 350분, 데이터 6GB를 이용할 수 있지만, 기존 이동통신사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6만2천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2년 약정 시 실부담금은 4만6천원이지만 중도 해지 시 위약금 부담을 안아야 한다.따라서 휴대폰 교체 요구가 없는 이용자들은 알뜰폰을 이용할 경우 똑같은 음성‧데이터‧문자를 훨씬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 시 휴대폰 교체가 주된 목적인 소비자들은 보조금 혜택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리점·판매점에서는 알뜰폰보다 마진이 높은 이통사의 중‧고가 요금제를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할 때는 요금이나 보조금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휴대폰 이용자 중 상당수는 실질적 소비패턴을 보면 중·저가 요금제가 적합하지만 휴대폰 교체 요구 때문에 중·고가 이용자들이 많다”며 “굳이 휴대폰을 교체하려 하지 않는다면 알뜰폰 요금제가 저렴해 이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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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알뜰폰과 이통사의 LTE 요금제 중 ‘어느 것이 더 좋다’라는 직접 비교는 어렵다”면서 “이는 이동전화 가입 시 소비자의 주된 요구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보조금의 금액 차이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휴대폰 요금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단말 교체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이라며 “같은 품질의 통신서비스라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