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SKT, CJ헬로비전 인수…유료방송 생태계 혼란”

방송/통신입력 :2015/11/03 11:24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경쟁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일 KT와 LG유플러스는 공정경쟁 이슈를 꺼내며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KT스카이라이프도 SK텔레콤이 케이블사업자를 인수할 시 유료방송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소식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이는 통상적 기업간 M&A와는 달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CJ헬로비전은 전국 78개 CATV 사업 권역 중 수도권, 영남, 대전, 광주, 강원도 등 전국을 아우르는 23개 사업 권역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국 사업자인 IPTV 사업자와 지역사업자인 CATV를 인수함으로써 방송 지배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여론 활성화와 지역 문화 창달이라는 케이블TV의 도입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이어 KT스카이라이프는 "방송의 공공성과 현행 관련 법령을 통해 안배된 유료방송의 균형발전이 훼손 될 우려가 다분하기 때문에 이번 합병 건은 통상적인 기업간 M&A와는 달리 신중히 검토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T스카이라이프는 재벌 기업의 지역 여론 독점을 우려했다. 회사측은 “재벌기업이자 전국사업자인 SK가 전국 23개 권역에서 지역 여론을 독점해, 정치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 우려된다”며 “유료방송 중 CATV에 유일하게 허용되는 지역보도채널은 24시간 자체 편성이 가능해 지역 선거 및 보도 방송 등을 통해 지역 여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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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회사측은 결합상품 확대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저가구조를 고착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KT스카이라이프측은 SKT의 케이블TV 합병에 따라 유료방송 생태계에 초래 될 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공정거래법령 및 방송법령에 입각한 관련 부처의 공정하고 밀도 있는 심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