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컴퓨팅사고력 키워주는 좋은 도구"

컴퓨팅입력 :2015/10/26 17:08    수정: 2015/10/26 17:29

전세계적으로 학생들에게 컴퓨팅적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CT)을 키워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읽고, 쓰고, 셈하는 것처럼 CT도 필수적인 능력으로 보고, 정규교육 과정에서 보편적으로 가르치려는 국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초중고 교육과정에 CT교육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어떻게 컴퓨팅적사고력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코딩교육이 쟁점이다. '코딩교육 혹은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 교육이 컴퓨팅적사고력을 키우는데 필수적인가’란 질문을 놓고서 각기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

26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만난 전주대정초등학교 송은정 교사는 MS에서 만든 코두(KODU)라는 프로그래밍 교육 도구를 통해 아이들에게 컴퓨팅적사고를 키워주고 있는 경우다.

전주대정초등학교 송은정 교사

그는 프로그래밍이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좋은 도구라고 얘기한다. “컴퓨팅적사고력을 꼭 코딩으로 배워야 하는 건 아닙니다. 코딩은 컴퓨팅적사고를 표현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에요. 다만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폭이 달라질 수 있는데 코딩은 아주 다양하고 폭넓은 표현이 가능하죠. 아이들에게 코딩도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컴퓨팅적 사고는 컴퓨터과학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고 방식이다. 컴퓨터과학자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문제를 추상화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논리적인 절차를 만든다. 그것이 알고리즘이다. 따라서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자기가 처한 문제에 기존 알고리즘을 대입해보거나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컴퓨팅적 사고력의 핵심이다.

송은정 교사는 “SW 코딩 교육으로 이런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보고있다. 예컨대 코두라는 캐릭터가 사과 5개를 먹으면 승리하는 게임을 만든다고 해보자. 우선 코두가 사과 나무를 발견해야한다. 그다음 사과나무가 있는 곳 까지 이동해야한다. 그 다음 사과 나무에 부딪히면 사과를 먹을 수 있게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곧 컴퓨팅적사고 방식과 같다는 얘기다.

MS가 만든 프로그래밍 교육 도구 코두(KODU)

송은정 교사는 특히 "이런 코딩 교육 도구를 이용하면 쉽고 재미있게 컴퓨팅적사고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코두는 언제(When), 무엇을 할지(Do)를 설정해 주는 방식으로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만들어 낸 결과가 3D게임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관심을 유발하기도 좋다. 만든 게임을 MS 콘솔 게임기인 X박스에서 실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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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만들면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교과목과 연계하기도 좋다. 송은정 교사는 학생들이 성차별 해소를 주제로 만든 게임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파키스탄 출신 10대 여성 인권 운동가로 2014년 노벨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져온 게임을 만들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에서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총을 맞았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게임은 파키스탄에서 여성인권을 짓밟고 있는 요인들을 미사일을 쏴 깨트린다는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들이 게임을 만들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송은정 교사는 "“피아노로는 ‘도'와 '도샵(#)' 차이를 연주하기 어렵지만 바이올린은 가능한 것처럼 우리가 어떤 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표현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며 “배워야 할 것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코딩교육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표현의 폭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봐야할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