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BBB, 하버드 의대와 글로벌 수출 협력

컴퓨팅입력 :2015/09/14 17:38

헬스케어 기술벤처 BBB(대표 최재규)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파트너십을 맺어 자사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혈액진단기 ‘엘리마크'를 아프리카 가나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BBB는 2015년도 4분기 200대를 시작으로 2016년도 10만 대를 현지에 판매한다. BBB는 가나의 통신환경을 고려해 페이스북의 드론 아퀼라를 이용한 현지 무료 인터넷 통신망에 엘리마크를 연결해 모바일 혈액진단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알지 프로젝트를 통해 드론 아퀄라를 성층권에 띄워 가나 모바일 이용자 300만 명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기술벤처 BBB가 개발한 혈액진단기기 엘리마크

BBB의 모바일 혈액진단기 엘리마크는 가나 현지에서 말라리아 진단에 주로 사용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 2014에 따르면 사하라사막이남 아프리카 지역 18개 국가에 걸쳐 약 1억2천8백만 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으며, 2013년 전 세계 사망자 58만4천 명 중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아프리카 지역의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감염 시 치사율이 높아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나, 대부분 현미경조직검사에 의존하고 있어 낮은 가격으로 쉽고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이러한 현지 환경에서 간단하게 혈액진단이 가능한 BBB의 엘리마크를 이용해 말라리아 진단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B는 하버드 의대와 가나국립대 의대, 노구치의학연구소와 협업을 맺어 자사의 모바일 혈액진단기 엘리마크를 활용하여 말라리아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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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는 이번 가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에는 기기 내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구현으로 말라리아를 포함한 20여 가지 질병 진단이 가능하여, 의료 시설과 의료 전문가가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시도로 의료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재규 BBB 대표는 “단순한 기기 판매가 아니라 하버드 의대, 페이스북과 함께 자사의 혁신적 기술을 활용하여 아프리카 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미국, 중국과는 다른 전략으로 현지에 맞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