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돕는 '스마트체온계' 등장 눈길

홈&모바일입력 :2015/09/03 15:41    수정: 2015/09/04 07:04

올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비롯한 유행성 감염 질환이 확산하면서 개인과 집단 구성원들의 체온 측정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 영유아같은 '면역 취약 세대'와 그 보호자를 겨냥해 체온 측정 기능과 디지털 방식의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체온계가 국내 출시를 앞둬 주목된다.

모바일 헬스케어 전문업체 엠트리케어(대표 박종일)는 지난 2일 강남 알럿스퀘어에서 제품설명회를 열고, 국내 의료기기 제품관련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 스마트체온계 시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정식 출시에 맞춰 그에 연동될 모바일 체온관리 및 건강정보 서비스 '써모케어'도 함께 소개했다.

엠트리케어의 스마트체온계는 이마의 피부에 적외선 센서를 대는 방식으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다. 기기에 개인별 측정 결과를 기록해 뒀다가 내장된 블루투스 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해 써모케어 온라인 서비스와 연동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이 일반 가정용 체온계와 다른 점이다.

써모케어는 스마트체온계와 연동될 건강 관리 서비스다. 사용자 체온 변화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지역별 기온, 습도, 대기오염도, 미세먼지 등 환경 정보를 한 눈에 보여 준다. 투약 중인 환자를 위한 복약량과 건강상태 기록, 측정 주기 알람, 주변 병의원 및 약국 찾기 기능도 제공된다.

엠트리케어 스마트체온계 시제품 실물(왼쪽)과 전후면 디자인.

박종일 엠트리케어 대표는 "현재 서비스는 기록할 정보를 수동 입력하는 방식이나 향후 스마트체온계와 연동되면 체온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영유아와 가족을 위한 건강 정보(콘텐츠) 서비스와 측정 주기 알람 기능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트리케어는 자체 써모케어 서비스뿐아니라 요양기관, 병원, 학교, 보험회사 등 협력 사업자와의 계약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에게 스마트체온계용 서비스 개발도구(SDK)와 오픈API를 제공해 연계 사업을 장려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개발자들은 스마트체온계의 기기 상태, 체온 측정 여부, 기온과 습도 등 실시간 주변환경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다룰 수 있다"며 "협력사들은 SDK와 오픈API를 사용하면 이런 스마트체온계의 데이터를 의료데이터 표준에 기반하는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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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리케어의 스마트체온계는 국내 '의료기기'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얘기다. 회사측에선 다음달부터 인디고고, 와디즈 등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통해 제품 출시 전 예약 구매를 받을 예정이다. 정식 출시에 맞춰 써모케어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브라우저 등 개발 경험을 갖춘 인력들로 구성된 기술기반 기업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생체정보 측정 관련 핵심기술 특허 2건을 무상 양도 받으면서 생체정보 활용제품과 서비스 개발 기반을 마련, 작년부터 스마트체온계 개발에 집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