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에 車 업계 판촉경쟁 '후끈'

25만~440만원 인하...추가할인 공세 이어질듯

카테크입력 :2015/08/31 10:44

정기수 기자

정부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종전 5%에서 3.5%로 개별소비세를 인하키로 함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차종에 따라 적게는 25만원에서 최대 440만원까지 할인된다.

완성차업체들은 정부가 침체된 내수 부양을 위해 개소세 인하를 결정한 데 대해 부응하는 것은 물론, 판매량 확대를 위해서도 차값을 추가로 할인해 주는 다양한 자체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달부터 차종별로 개소세 인하분에 추가로 동등한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대규모 판촉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금 할인이나 상품권·사은품 지급 등의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임팔라 주행(사진=한국GM)

예를 들어 중형 세단 쏘나타 2.0 스마트(2천545만원)의 경우 개소세 인하에 따라 차량 가격이 47만원 떨어진 2천498만원이 된다. 여기에 자체 행사를 통해 비슷한 액수의 할인 혜택을 더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취지에 맞춰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내달 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대규모 판촉 행사와 함께 집중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모델인 '신형 아반떼'를 내달 출시한다. 기아차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인다.

한국GM의 준대형세단 '임팔라'와 소형 SUV '트랙스 디젤'도 개소세 인하 혜택 적용을 받는다. 두 차종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임팔라 3.6 가솔린 LTZ의 판매 가격은 55만원 할인돼 4천13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트랙스 디젤도 최고 트림 LTZ 기준으로 45만원의 인하 효과가 있다.

쌍용자동차의 대형세단 '체어맨 W 서밋'이 204만원, SUV '렉스턴 W 노블레스'가 각각 70만원 할인된다. 코란도 C LET 2.2는 40만~51만원, 티볼리 디젤은 37만~45만원씩 가격이 싸진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7과 SM5도 각각 69만원, 51만원 인하됐다. QM3와 QM5도 트림에 따라 각각 최대 47만원, 60만원까지 가격을 떨어졌다.

수입차업체도 예외가 아니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구안'에 개소세 인하분 외에 최대 5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개소세 인하에 따른 티구안 2016년식 모델 가격이 40~50만원 떨어진다. 이에 따라 총 100만원가량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셈이다. 골프 2.0TDI는 45만원이 인하된다.

BMW도 모델에 따라 30만~190만원 가격을 인하됐다. 520d는 60만원, 760Li는 190만원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440만원까지 인하된다. 대형 세단 마이바흐 S600은 440만원에 달하는 세금인하 효과가 적용돼 차값이 2억8천960만원으로 떨어졌다.

토요타와 렉서스도 모든 모델의 판매가격에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했다. 인하폭은 토요타 모델은 20만~60만원, 렉서스 모델은 최대 30만~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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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도 전 차종 가격에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했다. 인하 폭은 최대 100만원이다. 닛산 역시 가격 인하를 결정하고 공개 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들 업체들 역시 추 차종별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등 추가 할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