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구글, 안드로이드페이 10월 첫 선

차세대 안드로이드M 탑재 넥서스폰에 적용

홈&모바일입력 :2015/08/06 10:26    수정: 2015/08/06 17:43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올 가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를 첫 상용화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구글의 차세대 넥서스폰을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넥서스 시리즈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가장 먼저 적용하는 레퍼런스폰으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표준이 되는 제품이다.

구글은 매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한 곳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탑재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를 만들어왔다. 첫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는 대만 HTC가 제조를 맡았으며, 2세대와 3세대 '넥서스S'와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했다. 이후 넥서스4와 넥서스5는 LG전자, 지난해 출시된 최신 넥서스6는 모토로라가 개발을 맡았다.

LG전자가 만드는 차기 넥서스폰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M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구글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안드로이드페이도 최초로 적용될 전망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개발자컨퍼런스 I/O에서 안드로이드M과 안드로이드페이를 함께 공개했다.

LG전자와 구글이 지난 2013년 선보인 레퍼런스폰 '넥서스5'

구글은 LG전자 외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도 손잡고 차기 넥서스폰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조사가 넥서스 시리즈 생산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복수의 제조사에서 두 종류로 나오는 것도 처음이다.

화웨이는 주로 중화권에서 안드로이드페이 등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구글이 화웨이를 차기 넥서스 스마트폰 제조사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대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지 제조사들이 자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제공하면서 구글이 가시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중국 제조사가 개발한 넥서스폰이 출시되면 중국 시장 소비자와 제조사들에게 구글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 공략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넥서스폰 생산 협업에는 구글과의 끈끈한 기존 협력 관계나 기술력도 영향을 미쳤지만 LG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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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나온 소식에 따르면 LG전자가 만드는 넥서스5 2015(가칭)은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화웨이가 만드는 넥서스는 5.7인치 디스플레이를 각각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까지 본격 '페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결제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부터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동시에 지원하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글은 한 발 늦게 시장에 뛰어들지만 압도적인 모바일 운영체제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