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만드는 넥서스폰? 목업 등장

'아너6 플러스' 기반 후면 'Nexus' 로고 눈길

일반입력 :2015/03/24 09:22    수정: 2015/03/24 10:39

정현정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구글과 손잡고 차기 넥서스 시리즈 레퍼런스폰을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등장한 가운데, 차세대 넥서스폰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목업(실물 크기 모형)이 유출됐다.

23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이는 차기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의 목업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제품은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제품인 '아너6 플러스'와 유사한 디자인과 '듀얼 카메라' 등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후면에 '아너(Honor)' 대신 '넥서스(Nexus)'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 화웨이 버전의 넥서스가 아너6 플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기존 넥서스폰 출시 일정을 감안할 때 이 제품은 차기 넥서스폰의 사양을 테스트 하기 위한 목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폰아레나는 분석했다.

화웨이의 최신작인 아너6 플러스는 5.5인치 풀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 화웨이 독자 옥타코어 기린925 프로세서, 3GB 램(RAM), 32GB 내장메모리, 3,600mAh 배터리,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특히 후면에는 두 개의 800만화소 카메라 렌즈 두 개를 통한 듀얼카메라 시스템을 구현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폰아레나는 구글이 화웨이를 차기 넥서스 스마트폰 제조사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지 제조사들이 자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제공하면서 구글이 가시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넥서스 시리즈 중 최초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개발한 레퍼런스폰이 출시되면 중국 시장 소비자와 제조사들에게 구글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화웨이가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이 가능한 점도 그동안 넥서스폰 제조 가능성을 높였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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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폰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가장 먼저 적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표준이 되는 제품이다. 구글은 매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한 곳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탑재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를 만든다.

첫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는 대만 HTC가 제조를 맡았으며, 2세대와 3세대 '넥서스S'와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가 개발했다. 이후 넥서스4와 넥서스5는 LG전자, 지난해 출시된 최신 넥서스6은 모토로라가 개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