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탁기·OLED 법적분쟁 전격 화해

"대승적 차원서 소송 끝내기로 합의"

일반입력 :2015/03/31 13:50    수정: 2015/03/31 14:14

이재운 기자

삼성과 LG가 최근 법정으로 비화된 각종 분쟁을 종결하기로 일괄 합의했다.

3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상호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양 측은 또 “앞으로 사업수행 과정에서 갈등과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조치를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 배경과 관련 “이번 합의는 엄중한 국가경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힘을 모으고,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자는 최고경영진의 대승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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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에 따라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세탁기 고의파손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며 법정 분쟁으로 비화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간 OLED 특허 유출 여부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