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폰 기획전 임시중단…왜?

본지 기사로 공정위 개선요청 - "문구 수정후 재 오픈"

일반입력 :2014/09/05 10:54    수정: 2014/09/05 11:17

인터파크가 불공정약관 논란이 된 중국 스마트폰 기획전을 일시 중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약관상의 문제를 제기하자, 임시로 기획전을 중단한 것인데, 내부적으로 문제가 된 불공정 약관 내용을 수정한 뒤 영업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일 인터파크는 샤오미·화웨이·원플러스원 등 중국 인기 스마트폰을 무약정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 ‘가성비 끝판왕’을 임시 폐쇄했다. 문제가 된 부문을 수정한 뒤 재개한다고 밝혔다.

3일 시작된 이번 기획전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 화웨이 등의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이벤트로, 중국 스마트폰 제품의 국내 입성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본지 기사를계기로 공정위로부터 불공정약관 문제가 지적됐고, 이에 회사 측은 해당 이벤트를 임시 중단한 바 있다.

인터파크는 초저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 시 소비자들에 큰 비용부담을 요구해 논란을 샀다. 기획전 판매자측이 상세정보란을 통해 왕복 배송비로 무려 200만원을 물린다고 명시했기 때문.

또한 판매자가 혹시 모를 분쟁 발생을 대비한 듯 “회사의 정책을 전자상거래법보다 우선 적용하고, 고객의 주문은 이에 전적으로 동의함을 뜻한다”고 기재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판매자들이 내세운 약관이 국내법보다 우선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됐다.

인터파크 측은 “4일 공정위로부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획전을 임시 중단한 상태”라면서 “문제가 된 문구를 수정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기획전을 오늘 중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재 인터파크는 단순변심·착오구매 시 왕복 배송비 200만원을 40만원대로 수정한 상태다. 회사의 정책이 전자상거래법보다 우선시된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반면 인터파크 측이 진행하는 기획전 페이지는 아직까지 열리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인터파크 기획전을 통해 판매되는 해당 기기들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전자파적합성평가를 받지 않아, 여타 전자기기와의 주파수 혼신, 전자파 유해성 등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