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통사 출자전환 결정기한 재연장?

일반입력 :2014/07/08 10:37    수정: 2014/07/08 10:57

송주영 기자

팬택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매출채권을 출자로 전환해야 하는 결정 기한의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채권단 관계자는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오늘도 이통사의 답변이 없다면 채권단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당초 이통사들에게 팬택 채권유예 기한인 지난 4일까지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해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통사가 4일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자 한차례 이 기간을 8일로 미뤘다. 이 기간을 또 한차례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이통사가 출자전환을 거부할 경우 워크아웃을 종료할 방침이다.

이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고 결국 청산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선은 팬택을 살리고 봐야하지 않겠냐”며 “하루하루가 급하기는 하지만 (이통사 출자전환 답변) 시한을 못 박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까지도 이동통신사는 답이 없는 상태다.

이통사는 팬택 단말기 장려금에 해당하는 1천800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다. 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냐 없으냐가 팬택 생존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채권을 출자로 전환하라며 이통사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이통사는 출자전환 요구에 대해 팬택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고 주주가 됐을 때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통사의 입장은 쉽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입장 변화는 없다”며 “답변이 없으니 압박하기 위해 기간만 연장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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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는 여전히 팬택 출자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채권단의 동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고민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산업 측면에서 팬택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는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통사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현재의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