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환경서 개인정보보호 신뢰도 낮아

일반입력 :2014/06/17 13:56

손경호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대부분이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일에는 관대하지만 소셜미디어가 그만큼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MC는 17일 전 세계 1만5천명 온라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 대응방안을 연구조사한 'EMC 프라이버시 인덱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와 개인정보 보호의 위협과 관련한 조사에서 응답자들 중 81%는 늘어나는 소셜 미디어 활용으로 인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셜 미디어가 충분한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5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대부분(84%)은 개인신상, 취미 등 자신이 직접 공유하지 않은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소셜미디어 상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개인정보 위협 원인으로 경제적 이득을 위한 기업의 개인정보 활용(51%), 정부의 관리감독 부족(31%), 개인부주의(11%)로 꼽았다. 과반수 이상 응답자들은 실제로 이메일 해킹, 모바일 기기 분실 및 도난, 소셜 미디어 계정 해킹 등 개인정보유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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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한 온라인 및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을 수립하며, 소비자들 역시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가 확산되고 있으나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체계가 전제돼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보다 높은 역량을 유지하면서 책임감을 갖춘 기업에 신뢰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강화, 지속적인 기술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