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나리오, 책으로 영역 확장

일반입력 :2014/04/15 13:14    수정: 2014/04/15 13:21

김지만 기자

게임은 단순히 놀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 외에 게임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전략성과 퍼즐, 시나리오로 종합 문화 콘텐츠라고 불린다.

특히 게임의 시나리오는 소설이나 영화 못지 않은 방대함과 긴장감을 주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2차 생산물로 재탄생시키면서 영역을 넓히는 등 내적, 외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이러한 게임 시나리오들이 책과 웹 소설 등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으로 엑스엘게임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넥슨 등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는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로 유명한 전민희 작가와 게임개발 초반부터 공동으로 시나리오 제작을 진행했다. 게임 출시 후 이를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 '전나무와 매'가 출시 됐으며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전나무와 매는 게임 속 배경의 2000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전나무와 매의 3년 뒤 세계를 다룬 소설 '상속자들'이 출간됐음은 물론 공식 홈페이지에 게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루키우스의 기록'이라는 웹 소설도 연재되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도 꾸준히 자사의 게임들을 책으로 출간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는 물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 게임과 관련된 소설 등을 번역 출간하면서 인기를 이어왔다.

무엇보다도 블리자드는 자사의 신작 게임이 출시 되기전 책을 먼저 출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게임의 이전의 이야기와 신작 이야기간의 연결고리 내용을 책으로 선보여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그 세계관이 방대해 다수의 책들이 출간 됐다. 현재도 해외에서는 다양한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소설을 써내려 가면서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는 넥슨이 자사의 온라인 MMORPG '마비노기'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소설 '마비노기 더 드라마 이리아'를 출간했다.

그 동안 마비노기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스토리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왔다. 그 중 작년에 공개된 다섯 번째 챕터인 '드라마: 이리아'의 시나리오가 소설로 나온 것이다.

마비노기는 등장 당시부터 스토리를 게임의 핵심요소로 도입한 게임으로 이슈가 됐었다. 꾸준히 챕터 업데이트 방식을 통해 스토리를 다져왔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장수 게임의 대표작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관련기사

소설의 바탕이 되는 드라마: 이리아는 캐릭터가 스토리 전개의 중심이 되는 영웅들 이야기다. 게임과는 다르게 소설에서는 시나리오를 재구성해 보다 보기 쉬우면서 세심한 묘사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시나리오는 소설과 영화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한다며 최근 책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게임의 시나리오들은 기존 이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