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 게임 무료화 효과, ‘아키에이지’는?

일반입력 :2014/01/16 11:30    수정: 2014/01/16 11:32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에 빛나는 ‘아키에이지’가 사실상 전면 무료화를 선언함으로써 역대 월정액제 게임들의 무료화 전환이 재조명 받고 있다.

무료화 이후 이용자 상승과 매출 증가 효과가 일어났던 여타 게임들처럼 아키에이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월정액제 방식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게임은 수종에 이른다. ▲2008년 ‘마비노기’ ▲2009년 ‘대항해시대 온라인’ ▲2010년 ‘라그나로크 온라인’ ▲2011년 ‘로한’ ▲2012년 ‘테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특정 레벨까지 무료로 즐긴 뒤 월정액제로 변경 가능한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15레벨) ▲아이온(35레벨) ▲리니지2(85레벨) ▲디아블로3(13레벨)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2012년에 특정 레벨 한정 무료화가 이뤄졌다.

이처럼 월정액제로 과금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들이 완전 무료화(부분유료) 또는 특정 레벨까지 무료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이용자 확보를 위해서다. 서비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 감소하는 이용자들을 늘리기 위한 일종의 ‘심폐소생술’ 처방과 같다.

이 같은 처방에 따른 효과는 거의 바로 나타난다. 무료화 서비스 전환 당시 마비노기는 동시 접속자 수가 기존 대비 5배 증가했었으며, 대항해시대 온라인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만을 돌파했었다. 또 라그나로크 온라인 역시 동시 접속자수 3배 증가 효과를 봤으며, 로한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만2천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라 역시 무료화 이후 신규 이용자 10배 이상, 동시 접속자 수 3배 증가라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정 레벨까지만 무료화 서비스를 선택한 게임들도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 하는 아키에이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1.0 에아나드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무료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무료 이용자에게 캐릭터 노동력 충전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별도 물약을 구매해야 했던 제약을 없앴다.

이에 아키에이지 무료 이용자들은 노동력을 통해 게임 내 핵심 콘텐츠인 생산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또 집 설치와 세금 납부 활동도 할 수 있게 돼 아키에이지의 정식 시민으로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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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엑스엘게임즈 측은 캐릭터 최고 레벨을 50에서 55로 상향, 능력별 고유 기술을 3개씩 추가했다. 또 기존 아이템의 최고등급인 ‘델피나드’ 등급을 넘어서는 ‘에아나드’ 등급의 아이템도 새로 선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은 월정액제 게임들의 무료화가 공식처럼 굳어진 모습”이라며 “과거 수많은 게임들이 무료화 선언 이후 이용자 증가와 매출 상승효과를 본 만큼 아키에이지 역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