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마트워치···이런 제품 어디 없을까?

배터리 수명 1년 등 '완벽 스마트시계'의 조건들

일반입력 :2014/01/24 05:00    수정: 2014/01/24 10:53

이재구 기자

완벽한 웨어러블 스마트워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워치가 나온다면 어떨까. 완벽하고, 유익하고, 이해하기 쉽고, 스타일감각을 자랑할 수 있으며, 착용자의 신경을 거스리지 않는….

씨넷은 23일(현지시간) 지난 해와 올 초 나온 스마트워치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할 법한, 그래서 '꿈의 스마트시계'라고 불릴 제품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뽑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꿈의 스마트워치에는 ▲편리한 착용감 ▲1년은 되는 배터리수명 ▲구글글래스와의 호환성 ▲수면시간 건강 관리 ▲더 똑똑한 다양한 헬스앱 ▲미니멀리즘 ▲페블이상의 디자인 수준 ▲증강오디오인식 ▲진동고지 기능 ▲뭔가 마술적인 느낌 ▲199달러를 넘지 않는 가격 등의 기능이 요구됐다.

■편리한 착용감

페블 스마트워치, 또는 스포츠밴드 나이키 퓨얼밴드 수준은 돼야 한다. 페블워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이 시계는 꽤 기능이 좋다. 아주 똘똘한 손목용 페이저다. 재미있는 것은 시계로도 유용하다는 것이다.

조용한 알람기능을가지고 있으며 비행기 여행 모드로 맞출 수도 있는 방수 제품이다. 흔들어 빛을 내도록 한 기능은 매우 매력적이다.

더 일반적인 시계에 이 기능을 적용해도 좋을 정도다. 나이키 플러스 퓨얼밴드는 매우 편리한 피트니스밴드다. 하지만 다른 기능도 그만큼 좋았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최소 1년은 가는 배터리 수명

꿈의 스마트워치라면 카시오스포츠기어 수준의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어야 한다. 페블은 최소한 4일마다 충전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귀찮다.

카시오가 조만간 내놓을 알림수신 기능을 가진 반 스마트시계인 카시오 스포츠기어는 사람들이 꿈꾸어온 꿈의 스마트워치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시계들이 거의 따라올 수 없는 긴 수명의 배터리 기능을 약속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배터리수명은 적어도 1년이다. 이 때문에 미스핏샤인(Misfit Shine)이나 가민 비보 핏(Garmin Vivofit)같은 기기는 전원을 코인형태의 시계용 배터리로 바꾸었다.

■구글 글래스와의 호환성

꿈의 스마트워치가 되기 위한 중요한 전제 중 하나는 구글글래스와의 호환성이다. 정말로 쓰기 편리한 스마트 글래스는 한 10년간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기존의 구글글래스는 편리하면서도 다루기 힘든 게 사실이다. 높은 수준의 관리를 요구하는 과시용같은 이상한 물건이다. 하지만 팝업 고지 및 인터랙션을 지원하는 똑똑한 기능을 갖췄다. 구글글래스를 통해 주변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방향을 물어볼 수도 있다.

구글나우는 거의 마술수준이다. 꿈의 스마트워치에는 이 기기가 더 잘 작동하고 착용자를 귀찮게 하지 않도록 해 줄 무언가가 요구된다.

■피트니스 외의 기능

LG라이프밴드 터치나 레이저 나부에서 보듯 피트니스 외에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면 좋겠다. 수많은 피트니스 추적기(fitness trackers)들이 스마트워치스타일의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모양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스마트한 작은 기기는 더 똑똑한 다른 트래커가 사용하는 SW서비스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아이폰5S는 이미 호환성을 가진 SW덕분에 핏빗을 대신할 수 있다.

향후 웨어러블기기의 피트니스 기술은 HW가 아닌 SW기술의 문제가 될 것이다.

■더똑똑해진 다양한 헬스앱

올해 본 최고의 헬스앱은 조본의 업(Up)에 따라붙는 SW '업'과 '업24'다. 이들 기기에는 자세한 차트 보여주기, 평생 기록 저장기능, 스마트홈과의 통합기능 등이 있다.

잠자는 시간 인식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조본은 사용자가 잠에서 깨어난 시간을 감안해 적절한 수면시간을 계산하고 오후 10시35분에 잠들라고 제안한다.

업은 때때로 스마트워치 착용자에게 더 움직이라고 찌르기도 한다. 이 사소하게 보이는 사용자를 쿡찔러서 일깨워주는 기능은 좋은 스마트워치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기능이다. 조절과 주의가 필요하긴 하다.

■미래 디자인, 또는 유니섹스 미니멀리즘

미스핏샤인 수준의 미래감각 디자인, 또는 유니섹스 미니멀리즘이 요구된다. 이 기기는 척 보기에도 정말 매력적이다. 이 동전크기의 원반은 활동추적기다. 이 부드러운 형태와 맥박치는 LED빛의 고리는 마치 22세기의 영화에 나오는 것 같다.어떤 사람은 이를 보고 너무 지나치게 디자인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항상 대화의 소재를 제공해 준다. 이 기기는 피트니스단말기나 스포츠용 시계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웨어러블용기기에 필요한 미학적 디자인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비록 어떤 사람에게는 가냘퍼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지난 해 나온 웨어러블 가운데 가장 좋은 디자인같아 보인다.

■고객요구에 맞춘 다양한 진동 고지 기능

고객요구에 맞춘 마틴 노티파이어(Martian Notifier) 수준의 다양한 진동방식 고지 기능이 요구된다. 조만간 나올 마틴 노티파이어시계는 이미 몇가지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버전조차도 여느 제품보다도 멋진 고객에 맞춘 기능을 선보였다.

이 시계는 트위터, 텍스트, 특정 전화받기 같은 기능을 자체적인 패턴의 진동으로 알려준다. 사용자는 훈련을 통해 단말기를 안보고도 어떤 종류의 고지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스부호같이 인식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방식은 곤란하다.

■증강오디오 인식

'그녀(Her)'라는 영화에는 지난해 나온 웨어러블의 비전을 가장 잘 보여준다. 스파이크 존즈 영화는 보이지 않는 미래의 기술과 초월적 인식을 하는 인공지능(hyperaware A.I.)을 꿈꾼다.

하지만 오디오기반의 증강현실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기보다 훨씬 더 그럴 듯해 보인다.

맥락을 이해하는 오디오는 망막에서 읽히는 텍스트 메시지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유용할 것이다.

■페블스틸 수준 이상의 디자인

페블스틸은 아이팟나노를 사서 빠져 들게 만들었던 미학적 흥분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시계건 밴드건, 또는 그 무엇이건 간에 사고싶을 만큼 충분히 좋아야 한다.페블스틸을 넘어서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뭔가 마술적인 것이 담겨야 한다

꿈의 스마트워치라면 삼성이 갤럭시 기어에서 의도했지만 기존에는 제공하지 못한 기능들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갤럭시기어가 완벽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뭐든 다 구현하려는 원대한 시도를 보여 주었다. 완전한 안드로이드폰인 오메이트 트루스마트 역시 적어도 꿈을 크게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해 주는 웨어러블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워치의 철학을 실용성보다는 마술적인 곳에 둘 필요도 있다. 웨어러블은 실용성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약간은 마술적인 게 필요하다. 하지만 그야 말로 약간이다.

■199달러를 넘지 않는 가격

가격은 스마트워치가 얼마나 놀랄 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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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고급 휴대폰보다 비싼 돈을 내고 사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오리지널 페블과 많은 피트니스트래커, 그리고 차기 마션(Martian)시계는 100~200달러대다.

내년에 나올 제품들의 가장 안정된 가격대는 이 범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