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간 선택제 일자리 6천명 채용

4~6시간 근무 일자리 신규 도입

일반입력 :2013/11/13 10:32    수정: 2013/11/13 14:11

송주영 기자

삼성은 하루 4, 6시간만 근무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한다. 오는 18일부터 서류전형을 시작해 총 6천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13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총 120개 직무분야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모집에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경력 단절 여성, 퇴직 후 장년층 등 개인, 가정생활과 일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했다.

■2년 계약직…능력 따라 고용 보장

선발된 인력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의 근무시간과 오전 또는 오후 등 개개인의 여건에 맞는 근무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삼성은 직무별로 근무시간대를 정하게 되며 선발시 지원자가 본인에게 편리한 시간대의 근무가 가능한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게 된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개인의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선택하는 것 외에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 선발된 인력은 우선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한다. 2년 근무 후 일정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은 지속 고용을 보장해 고용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모집직군은 개발지원, 사무지원, 생산지원, 판매·서비스, 환경안전, 특수직무 등이다. 가장 많은 인력을 뽑는 직군은 사무지원군으로 1천800명이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지원, 계측, 데이터분석 등 IT개발지원 업무군도 1천400명을 뽑는다.

사업장 환경안전관리 등 환경안전 업무는 1천300명, 완제품 검수 등 생산지원, 판매업무 등 판매·서비스, 보육교사·간호사·통역 등 특수직무도 500명 선발한다.

■삼성전자 2천700명 가장 많아

채용 규모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다. 삼성전자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 인력을 2천700명 뽑을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00명, 삼성중공업 400명, 삼성물산 400명, 삼성엔지니어링 400명, 삼성생명 300명 등이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결혼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 승진과 높은 연봉보다는 여유있고 보람찬 제 2의 인생을 희망하는 퇴직한 장년층이 선발 주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선발인력의 일부를 55세 이상의 중장년층에 할당해 은퇴 이후 노년층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 시간제 일자리는 18일부터 삼성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받고 12월 서류전형, 내년 1월 회사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임이다.

오는 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선발직무와 채용에 관해 상세히 안내하고 현장에서도 채용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삼성은 직무역량과 성실한 근로자세 등 기본적 자질을 갖춘 한편,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한 인력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으로 인력 다양성을 확대해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